안양 ‘핵심’ MF 김정현 “대표팀? 팀이 잘 되는 것에 집중, 안양서 행복하게 오래 축구하고 싶다”[SS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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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FC안양핵심 미드필더 김정현(32)은 팀이 먼저다.
김정현은 지난 2022시즌부터 안양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임대 생활로 시작했으나 주축으로 거듭났다. 지난시즌에도 33경기에 출전해 2골2도움으로 안양의 K리그1(1부) 승격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과한 스트레스도 안면마비가 오기도 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활짝 웃었다.
김정현은 최근 본지와 만나 “1부에서 21경기를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되게 크다. 개인적으로는 잔 부상도 있었고, 처음에 자신감을 갖고 여유 있게 할 수 있었던 부분이 위축된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다. 그래도 적응하면서 해볼 만하다고 느꼈다. 광주와 2경기가 가장 아쉬움이 남는다”고 돌아봤다.
김정현은 몸을 사리지 않는 헌신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1부에서도 변함이 없다. 김정현은 “살아남기 위해 그렇게 하지 않나 싶다”라며 “(신)광훈 선수 인터뷰를 얼마 전에 봤다. 안양도 비슷하다. 어떻게 보면 선수에게 믿음을 보여주고 대충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여러 감독을 거쳤으나 기회가 정말 소중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게 뛴다”고 진심을 말했다.
김정현은 동료들에게 ‘채찍’도 가한다. 특히 라커룸에서도 그렇다. 김정현은 “2부와 1부는 다르다. 한 발, 두 발의 미세한 차이로 실점한다. 그런 부분에 관해서 미리 말하려고 하는 것 같다. 미세한 차이로 틈이 벌어진다”라며 “이제는 이제 또 적응했는지 내가 뭘 해도 그냥 흘려버린다”라고 껄껄 웃었다.

이를 바탕으로 김정현은 국내에서 개최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예비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승선하지는 못했다. 유병훈 감독도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작 김정현은 담담했다.
그는 “(예비 엔트리에) 포함된 사실을 들었다. 그때 근육이 올라와 몇 경기를 쉰 게 아쉽긴 하다. 그래도 그런 것을 신경 쓰지 않고 팀에만 집중하자는 생각하고 있다. 지금 대표팀에 발탁된 선수들을 봐도 팀이 잘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보다 팀이 잘 돼야 개인도 보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2부에 있을 때는 생각이 없었는데 1부에 올라오다 보니 대표팀 생각은 한다.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만 든다. 아직 매우 부족하고 배울 것도 많다. 형들한테는 물론 감독께도 많이 배워서 발전한다면 기회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부상 없이 안양이 파이널A(6강)에 포함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한 김정현은 “솔직히 이 멤버로 5년을 더 하고 싶다고 말할 정도로 다른 팀에 가면 생각이 많이 날 것 같다. 그 정도로 행복하고 오래 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내년에도 안양이 1부에 있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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