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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계 전체가 ‘폐쇄적인 집단’으로 낙인, KPGA 어떻게 책임질건가[SS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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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2025-07-16 11:35 12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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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장강훈 기자] “스포츠업계는 폐쇄적이다. 바뀌기 어려운 곳이라는 편견이 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스포츠업계에 관한 편견을 깨고 안전한 일터 문화가 자리잡히길 소망한다.”

    손솔(30·진보당)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한 마지막 발언이다. 특정 단체가 아닌 ‘스포츠업계’ 전체의 문제로 확산한 듯해 안타깝다. 사태를 이렇게까지 키울 필요가 있었을까. 양측 모두 “저희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했다”고 강변하지만, 사태 공론화 이후 7개월이라는 시간이 흐른 점을 고려하면, 궁색하게 느껴진다.

    한국프로골프협회(KPGA)와 KPGA 노동조합간 갈등이 점입가경이다. KPGA 고위 임원 A의 직장내 가혹행위는 경찰과 고용노동부, 스포츠윤리센터 등의 조사로 ‘사실’로 드러났다. 가혹행위를 당한 피해자는 진정한 사과와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했는데, 돌연 징계를 받았다. 20년 이상 경영관리지원 업무를 한 베테랑 직원은 해고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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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협회 고위관계자는 “억울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하지만, 피해자들의 편에서 사태 해결을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등한시했다는 비난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다.

    우선 A는 무기한 직무정지 상태다. 쉽게 말해 업무 배제로, 김원섭 회장이 직권으로 내린 처분이다. 이사회를 통해 구성하는 징계위원회는 열리지 않았다. 협회측은 “무기한 직무정지도 징계”라고 주장하지만, 직무배제는 사실상 대기발령이다. 시간이 흐르고 논란이 사그라들면 언제든 직무에 복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실제로 다른 프로스포츠단체 고위 임원은 중계권을 둘러싼 송사에 휘말렸다. 해당 단체장은 곧바로 직무배제 조치했고, 법정다툼이 길어지자 자진퇴사를 종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당 임원은 재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고, 복직했다. 3년 이상 지루한 다툼 끝에 억울한 누명을 벗은 셈이다. 당시 해당 단체는 “법정 다툼 중이므로 이해충돌방지 등을 위해 직무배제한 것일 뿐 징계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무기한 직무정지를 징계라고 우길 수 없는 하나의 근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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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GA노조는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의 특별감사와 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을 요청한다”고 주장했다. 용기를 내 발언대에 선 피해자들은 “징계를 받은 뒤 분노와 좌절감을 느꼈다. 가혹행위를 당하고도 침묵했더라면 징계를 피할 수 있지 않았나 자책도 했다”면서도 “KPGA 일원으로 가진 자부심이 산산이 무너졌다. 가해자를 보호하고, 강요에 의해 작성한 시말서가 징계의 근거로 쓰이는 조직은 바뀌는 게 맞다”고 읍소했다.

    협회 고위 관계자는 “노조와 대화 시도도 하는 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회원으로 구성된 협회는 각자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조직이다. 특정 세력간 알력다툼도 있어 원활한 소통이 어려웠던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7개월간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지금부터라도 더 대화하고 소명하면서 사태를 해결하려고 한다. 하반기 개막 전까지 결실을 맺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KPGA 고위 임원 한 명의 가혹행위와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프로골프단체 고유의 특성이 스포츠계 전체를 ‘폐쇄적인 집단’으로 낙인찍히게 했다. 이번 사태가 봉합되는 것과 별개로 스포츠계 전체에 부정적인 인식을 심은 일은 어떤 형태로든 책임을 져야한다. 이러다간 주최단체지원금 지원대상에서 밀려날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정부와 소통하는 창구인 프로스포츠협회 수장이 KPGA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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