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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 최대치’ 오승환-최형우 포옹→선수들 90도 인사…삼성 4위 확정+디아즈 대기록, 모든 게 ‘완벽’했다 [SS대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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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2025-09-30 23:35 34 0 0 0

    본문

    오승환-최형우 맞대결 후 포옹

    삼성 선수들 90도 인사로 선배 예우

    삼성 4위 확정-디아즈는 ‘50홈런-150타점’

    모든 게 완벽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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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낭만이 차고 넘쳤다.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43) 은퇴경기다. 동료들은 선배의 마지막에 경의를 표했다. 상대도 마찬가지다. KIA 맏형 최형우(42)가 나섰다.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5 KBO리그 KIA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삼성이 르윈 디아즈의 홈런포 등을 통해 8회까지 5-0으로 앞섰다. 그리고 9회초 KIA 공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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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펜에서 투수 한 명이 나왔다. 오승환이다. 8회말 삼성 공격 때 이미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었다. 그리고 이닝 종료 후 마운드로 향했다.

    불펜에 있던 모든 투수들도 그라운드로 나왔다. 그리고 선배를 향해 90도로 인사했다. 그것 자체로 장관이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1982년생 황금세대 멤버들도 모두 일어나 오승환에게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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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만 감독이 직접 올라와 오승환을 맞이했다. 오승환은 마운드에 올라 1루와 3루, 외야를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했다. 그리고 KIA는 대타를 냈다. 최형우다. 경기 전 오승환이 등판하면 최형우를 대타로 내기로 미리 정했다. 그대로 됐다.

    오승환은 최형우를 맞아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았다. 2~3구는 파울. 4구째 몸쪽으로 꺾여 들어가는 포크볼을 뿌려 헛스윙 삼진이다.

    삼진 후에도 웃음을 보인 최형우가 마운드로 걸어갔다. 오승환도 웃으며 맞이했다. 그리고 둘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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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승환 등판은 여기까지였다. 캡틴 구자욱이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다. 김재윤이 불펜에서 나왔다. 내야수가 모두 모였다. 오승환은 한 명, 한 명 다 안아줬다. 강민호는 오승환 품에서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김재윤에게 공을 건넸다. 김재윤은 90도로 인사한 후 공을 받았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모두 더그아웃 밖으로 나왔다. 내려오는 오승환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오승환을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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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윤이 윤도현과 주효상을 범타 처리하며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의 기록은 0.1이닝 1삼진 무실점이다. 그리고 삼성이 5-0으로 승리했다. 같은 날 KT가 패했고, 삼성이 4위를 확정했다.

    타선에서는 디아즈가 시즌 50호 홈런을 쐈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다. 앞서 이승엽-심정수-박병호가 만든 바 있다. 동시에 역대 최초 50홈런-150타점 완성이다. 미친 대기록을 썼다. 팀까지 이겼고, 오승환도 잘 던졌다. 모든 것이 완벽한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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