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보경이가 4번 쳐야 타선 완성”→슬럼프 빠진 4번타자 ‘반등’ 절실한 LG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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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들어 슬럼프 빠진 LG 4번 문보경
한화와 3연전 모두 선발서 제외
염갈량 “문보경 4번 칠 때 우리 타선 강해져”
‘한 방’이 중요한 가을, 반등이 절실한 상황

[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문)보경이가 4번을 쳤을 때 우리 타선이 강해진다.”
치열했던 정규시즌을 마무리하고 가을야구를 바라봐야 하는 때. LG도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그중 하나가 슬럼프에 빠진 4번타자 문보경(25)이다. 단기전에서는 ‘한 방’을 갖춘 선수가 꼭 필요하다. 그렇기에 반등이 절실하다.
9월29일 현재 문보경은 타율 0.280, 24홈런 108타점, 출루율 0.376 장타율 0.467 OPS(출루율+장타율) 0.843을 기록 중이다. 홈런 20개를 넘기면서 100타점을 찍었다. 4번타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고 할 만하다. LG 창단 첫 2년 연속 20홈런-100타점이기도 하다.

다만 아쉬운 건 시즌 내내 기복을 보인다는 점이다. 시즌 개막 직후에 팀과 함께 상승세를 탔다. 이후 5~6월에는 애를 먹었다. 그러다가 7월 들어 반등하면서 팀의 후반기 질주 중심에 섰다. 그리고 9월에 다시 감이 식었다. 9월 타율 1할대에 머물렀다.
염경엽 감독이 결국 결단을 내렸다. 지난 한화와 3연전에서 문보경을 선발서 제외했다. 1위 경쟁 중인 팀과 치르는 중요한 일전에서 팀 주전 4번타자를 뺀 것. 문보경은 마지막 3차전에 대타로 들어가 안타 하나를 기록하는 것으로 한화와 3연전을 마쳤다.

염 감독은 “나는 주전이 잘 안 맞는다고 빼진 않는다. 주전은 뛰면서 감을 찾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평생 했던 선수들이다. 루틴을 지켜주는 게 맞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내가 보는 경계선은 항상 있다. 더 놔두면 정말 확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빼준다”고 설명했다.
사령탑이 바라봤을 때 최근 문보경의 부진이 심상치 않았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일단 어떤 방법을 쓰든 빠르게 감을 찾게 하는 게 중요하다. 염 감독도 신중하게 문보경 선발 복귀 타이밍을 보고 있다. 염 감독은 “보경이가 4번을 쳤을 때 우리 타선이 강해진다”고 강조했다.

LG는 이제 다음 스텝을 생각해야 할 시기다. 포스트시즌을 잘 치르는 게 중요하다. 단기전에서는 투수들 집중력이 올라간다. 팽팽한 흐름의 경기가 많아진다. 그렇게 되면 결국 타선에서 터지는 ‘한 방’에 승부가 갈릴 가능성이 크다. 2023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돌이켜봐도 결정적인 장타가 주효했다.
4번타자에게 기대하는 가장 큰 요소는 결국 ‘한 방’이다. 그런데 가을을 앞두고 문보경이 슬럼프에 빠져있다. 살아나야 한다. 그래야 LG가 ‘완전체 타선’으로 가을야구에 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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