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50호 터졌다!’ 디아즈, 역대 최초 ‘50홈런-150타점’ 달성!…이제 MVP 진짜 모른다 [SS대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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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마침내 50홈런 고지 밟다
이미 시즌 타점은 153타점
역대 최초 ‘50홈런-150타점’ 완성
2015년 박병호 이후 10년 만에 50홈런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드디어 터졌다. 한 타석이면 충분했다. 삼성 ‘거포’ 르윈 디아즈(29)가 경기 첫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쐈다. 시즌 50홈런이다. 외국인 타자 최초다. 10년 만에 나온 50홈런 타자다. ‘50홈런-150타점’ 대기록도 작성했다. 이제 MVP 모른다.
디아즈는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전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말 선제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시즌 50호 홈런이다.

1사 1,3루 찬스에서 타석에 섰다. 마운드에는 KIA 선발 루키 김태형이다. 초구 볼을 봤고, 2구 스트라이크다. 3구째 시속 152㎞ 속구가 가운데 높게 들어왔다. 실투다.
디아즈가 놓치지 않았다. 힘차게 방망이를 돌렸다. 타구는 훨훨 날아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3점 홈런이다. 순식간에 스코어 3-0이 됐다.

경기 전까지 타율 0.311, 49홈런 153타점 기록 중이었다. 역대 최초 150타점은 일찌감치 생산했다. 홈런 1개만 더 때리면 대망의 ‘50홈런-150타점’ 완성이다. 그리고 이날 첫 타석에서 끝냈다.
역대 KBO리그에서 50홈런을 만든 타자는 딱 3명이다. 이승엽(1999년 54홈런·2003년 56홈런), 심정수(2003년 53홈런), 박병호(22014년 52홈런·2015년 53홈런)다.

디아즈가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됐다. 외국인 타자로는 최초 기록이다. 2015년 박병호 이후 10년 만에 다시 50홈런 타자가 탄생했다.
마침 박병호가 삼성에서 함께 뛰는 중이다. 이미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 147타점도 박병호 앞에서 만든 바 있다. 박병호도 환하게 웃으며 디아즈에게 환호를 보냈다. 꽃다발도 직접 전했다. 이번에도 박병호가 보는 앞에서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지난시즌 교체 선수로 삼성에 왔다. 29경기에서 타율 0.282, 7홈런 19타점 기록했다. 파워를 보여줬다. 포스트시즌에서는 타율 0.353, 5홈런 만들었다.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큰 공을 세웠다.
재계약은 당연했다. ‘처음부터 뛰는 디아즈가 얼마나 좋은 기록을 낼 것인가’ 하는 기대가 컸다. 온몸으로 증명했다. KBO리그 44년 역사상 누구도 하지 못한 기록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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