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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낭만 터진다’ 9회 오승환 등판→KIA 대타는 최형우…“좋은 볼거리 아닐까요” [SS대구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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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2025-09-30 19:35 32 0 0 0

    본문

    오승환 은퇴경기, 등판한다면 9회초

    KIA는 KIA대로 ‘대타 최형우’ 준비

    최형우 “좋은 볼거리 되지 않겠나”

    이범호 감독 “최형우가 오승환 예우 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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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9회초다.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43)이 던진다. KIA는 대타 최형우(42)가 타석에 있다.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할 맞대결. 준비는 끝났다.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KIA와 삼성의 경기가 열린다. 이날은 삼성 오승환의 은퇴경기다. 오승환은 이날 특별엔트리를 통해 1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등판이 가능하다.

    맞대결 상대 KIA 선발 라인업에 최형우가 없다. ‘붙박이 4번 타자’지만, 최근 경기에 나서지 않고 있다. 21일 NC전이 마지막이다. 그리고 이날 대타 출전 예고했다. 선결 조건은 오승환 등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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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박진만 감독은 “오승환이 등판한다면 9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확정은 아니다. 삼성은 이날 승리가 꼭 필요하다. 경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대신 오승환 등판 가능성은 아주 커 보인다.

    KIA도 준비했다. 이범호 감독은 오승환이 나서면 대타 최형우를 내기로 했다. “최형우가 오승환에 대한 예우를 하고 싶어했다. 그런 생각이 있는 것 같더라. 프로야구의 한 획을 그은 레전드 선수다. 예우 차원에서라도 그렇게 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형우는 “좋은 볼거리가 되지 않겠나. 감독님께 말씀드렸고, 감독님도 ‘오케이’ 하셨다. (오)승환이 형 올라오면 대타로 나갈 것 같다. 진짜 승환이 형은 멋있게, 할 거 다 하고 가는 것 같다. 광주에서 삼성전이 하나 더 있는데, 그날은 안 오지 않을까. 오늘이 마지막일 것 같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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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광주에서 오승환 은퇴경기가 열렸다. 최형우는 사비를 들여 감사패를 따로 준비했다. 삼성 시절부터 절친한 사이다. 친한 형의 마지막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

    최형우는 “나이가 드니까 감수성이 풍부해지는 것 같다”며 웃은 후 “그날 울면서 기운이 다 빠졌다. 진짜 많이 참았다. 만약 그날 제대로 터졌다면 말도 제대로 못했다. 그래서 그런가, 오늘 형 은퇴경기인데 별 감흥이 없는 것 같다”며 재차 웃음을 보였다.

    그렇다면 오승환과 최형우의 맞대결 성적은 어떨까. 최형우가 15타수 6안타, 타율 0.400으로 강하다. 2홈런 6타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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