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미넨시 나와!’ 포기없는 김판곤 감독 “조직력 넘는 기개 보여줬으면”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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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스트러더퍼드(미 뉴저지주)=김용일 기자] “선수가 조직력을 넘는 기개를 보여줬으면.”
‘남미 챔프’를 경험한 플루미넨시(브라질)와 격돌하는 울산HD ‘수장’ 김판곤 감독은 이렇게 말하며 당당한 승부를 예고했다.
김 감독은 플루미넨시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을 하루 앞둔 2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에 참석해 “분석 스태프를 파견해 지난 (상대의) 경기를 봤다. 그외 많은 자료를 분석했다”며 “총력을 다해서 반드시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울산이 첫 판에서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에 0-1로 패한 가운데 플루미넨시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압도하고도 득점 없이 비겼다. ‘포트1’ 다운 경기력을 뽐냈으나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즉, 두 팀 모두 2차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하다. 그래야 16강행을 바라볼 수 있다.
앞서 플루미넨시를 이끄는 헤나투 가우슈 감독도 ‘필승’ 의지를 밝히면서 베테랑 미드필더 간수를 비롯해 정예 멤버 출동 의지를 보였다.
김 감독은 “브라질 선수는 개인 역량이 좋다. 팀적인 부분 외에 개인의 기개가 필요하다. 일대일 상황을 맞았을 때 팀의 조직력을 뛰어넘는 개인적인 기개를 발휘해서 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
- 플루미넨시 감독은 울산에 대한 분석이 다 끝났다던데.
우리도 상대를 잘 분석했다. 분석 스태프를 파견해서 지난 경기(도르트문트전)를 봤다. 그외 많은 자료를 분석했다. 우리는 상당히 강한 두 팀과 경기를 남겼지만 여전히 희망이 있다고 본다. 플루미넨시전에 총력을 다해서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 지도자 뿐 아니라 축구협회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을 경험했다. 우리나라 선수들이 브라질의 개인 전술에 약한데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나.
지난 경기도 그렇고 팀으로 조직력을 갖춘다고 해도 결국은 개인적인 능력, 역량에서 문제가 생길 때가 많다. 말씀하신대로 브라질 선수 개인 역량이 좋다. 팀적인 것 외에 개인의 기개가 필요하다. 일대일 상황 등을 맞았을 때 조직력을 뛰어넘는 개인적인 기개를 발휘해 잘 대응해야 할 것이다.
- 지난 1차전에서 플루미넨시의 중원 압박이 돋보였는데.
개인적으로 압박하는 역량이 좋고, 팀적으로도 상당히 강하게 압박하더라. 미드필드 지역이나 로우 블록에서 좋은 조직력도 보였다. 할 수 있는 최대 역량을 발휘해서 강 팀을 이길 방법으로는 수비 잘하고 역습하거나 좋은 세트피스를 하거나, 최대한 볼을 오래 쥐는 방법 등이 있다. 선수와 여러가지 잘 나누고 있다. 내일 경기장에서 최대한 그런 걸 활용하겠다.
-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에서 한국이 브라질에 패했는데.(브라질 언론 질문)
만약 브라질(클럽)을 상대해서 이긴다면 상당히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브라질은 세계에서 가장 강한 축구를 하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이번에 우리가 상대하는 플루미넨시도 상당히 강한 팀이다. 내일 우리 선수가 최선의 역량을 발휘해서 이기면 아마 큰 스토리가 되지 않을까. 동기부여가 될 것 같다.
- 헤나투 감독이 언급한 (브라질 1부 출신인) 에릭에 대해서는? (브라질 언론 질문)
에릭이 훈련 끝난 뒤 선수에게 격려 메시지를 주더라. 브라질(클럽)과 경기여서 각오가 대단하다. 동료에게 좋은 경기했으면 한다고 얘기하는 걸 봤다. 스트라이커가 자신을 품고 경기하기에 (다른) 선수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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