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즈 50홈런-150타점!’ 삼성, 오승환 은퇴경기 ‘완승’…오승환, 최형우 삼진으로 0.1이닝 무실점 [SS대구in]

본문
삼성, 오승환 은퇴경기서 4위 확정
디아즈 사상 첫 ‘50홈런-150타점’ 달성
후라도는 환상투로 데뷔 첫 15승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삼성이 정규시즌 4위를 사실상 확정했다. 르윈 디아즈(29)는 50홈런-150타점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다. ‘끝판대장’ 오승환(43) 은퇴식이 있는 날. 화려하게 마무리했다. KIA는 3연패다.
삼성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와 경기에서 선발 아리엘 후라도의 완벽투와 디아즈의 3점포 등을 통해 5-0으로 이겼다.

디아즈가 날았다. 1회말 선제 3점 홈런을 때렸다. 시즌 50번째 대포다. 역대 KBO리그에서 50홈런을 만든 타자는 딱 3명이다. 이승엽(1999년 54홈런·2003년 56홈런), 심정수(2003년 53홈런), 박병호(22014년 52홈런·2015년 53홈런)다.
디아즈가 뒤를 이었다. 2015년 이후 무려 10년 만에 50홈런 타자가 탄생했다. 이미 타점은 153타점이었다. 이날 타점 3개 더하며 156타점이 됐다. 그렇게 역대 최초 ‘50홈런-150타점’ 타자가 나왔다.

선발 후라도는 7이닝 2안타 1볼넷 10삼진 무실점 환상투를 선보이며 시즌 15승(8패)이다. KBO리그 데뷔 첫 15승 달성이다. 에이스답게 미친 피칭을 뽐냈다.
김태훈이 8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초 오승환이 올라왔다. 0.1이닝 1삼진 무실점으로 막고 내려왔다. 김재윤이 0.2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은 오승환의 은퇴경기이기도 했다. 8월6일 은퇴를 발표했고, 은퇴투어를 진행했다. 이날 삼성의 마지막 홈경기에서 은퇴식이 포함된 은퇴경기다. 기왕이면 이기는 쪽이 낫다. 대기록이 터지면서 웃었다. 이것저것이 다 된 하루다.

1회말 김성윤 좌전 안타, 구자욱 우측 안타로 1사 1,3루다. 디아즈가 타석에 섰다. KIA 선발 김태형의 높은 속구를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 그리고 시즌 50번째 홈런이다. 3-0이 됐다.
이후 5회말 이성규가 우측 2루타로 나갔고, 이재현이 희생번트를 댔다. 1사 3루다. 김성윤이 2루 땅볼을 쳤는데, 2루수가 알을 깠다.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와 4-0이다. 8회말 강민호 땅볼 타점으로 5-0으로 달아났다.

오승환은 5-0으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다. 예정대로 KIA는 최형우를 대타로 냈다. 오승환은 모자를 벗어 관중들에게 인사했고, 최형우는 헬멧을 벗고 오승환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
스트라이크-파울-파울로 카운트 0-2다. 4구째 포크볼로 삼진 처리했다. 둘은 진한 포옹을 나눴다. 여기서 교체다. 오승환은 내야 모든 선수들과 포옹했다. 이어 올라온 김재윤에게 공을 넘겼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더그아웃 앞으로 나와 오승환에게 인사했다.

KIA 선발 김태형은 4.1이닝 5안타(1홈런) 1볼넷 8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잘 던졌는데, 홈런과 실책에 웃었다. 대신 8삼진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타선은 후라도를 공략하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