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50홈런-150타점’ 디아즈 “할 수 있는 거 싹 다 했다”…MVP 싸움 진짜 모른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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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즈 대망의 50홈런 폭발
역대 최초 ‘50홈런-150타점’ 달성
“MVP? 난 내가 할 수 있는 거 싹 다 했다”
폰세와 경쟁, 최종 승자는 누구인가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할 수 있는 것은 싹 다 했다.”
삼성 ‘거포’ 르윈 디아즈(29)가 날았다. 50번째 홈런. ‘끝판대장’ 오승환(43) 은퇴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한 방이다. 4위 확정포이기도 했다. “스페셜한 날”이라며 웃었다.
디아즈는 전날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와 경기에 4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2안타 3타점 1득점 올렸다. 1회말 시즌 50호 홈런을 쐈다.

경기 전까지 49홈런 153타점 상태였다. 1회말 1사 1,3루 기회가 왔다. 디아즈가 타석에 섰고, KIA 선발 김태형의 높은 속구를 때려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이다.
시즌 50호다. 역대 딱 3명만 만든 기록이다. 이승엽과 심정수, 박병호다. 특히 디아즈는 2015년 박병호가 53홈런 때린 후 10년 만에 50홈런을 때린 타자가 됐다.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다.

타점은 이미 역사를 썼다. 박병호가 보유한 146타점을 일찌감치 넘어섰고, 시즌 150타점도 일궜다.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이다. 여기에 50홈런을 더했다. ‘50홈런-150타점’이다.
디아즈는 “오승환 은퇴경기이자,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내가 홈런을 쳐서 50개 채우고, 가을야구 진출까지 확정하면 스페셜한 날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딱 그렇게 됐다. 너무 좋다”며 웃었다.
이어 “특별한 하루다. 오승환-최형우 대결 또한 특별했다. KBO리그 레전드다. 나도 알고 있다. 먼 훗날 내 아이에게 이야기해주고 싶은 얘기다. 그런 특별한 날이다”고 강조했다.

MVP 레이스도 뜨거워진다. 한화 코디 폰세 독주라 했다. 살짝 주춤한다. 여전히 투수 4관왕이 유력한 상태지만, 한창 좋을 때만큼은 또 아니다. 그사이 디아즈가 미친 방망이쇼를 뽐냈다.
디아즈는 “좋은 경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올시즌 돌아보면,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건 싹 다 해놨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알 수 없는 것 아닌가. 끝나 봐야 아는 것이다. 후보로 거론되는 이들 중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수도 있다. 좋은 매치업이 될 것 갈다. 전에 폰세와 얘기한 것이 있다. 폰세가 내게 ‘너 상대하기 정말 어렵다’고 하더라. ‘나도 너 상대하기 진짜 어렵다’고 해줬다. 좋은 승부 될 것”이라며 웃었다.
끝으로 디아즈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경험했고, 한국시리즈까지 갔다. 우승까지 가지는 못했다. 올해 목표는 우승이다. 꼭 하고 싶다. 우리는 정말 좋은 팀이다. 함께 우승만 바라본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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