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립대 코치로 ‘제2의 축구 인생’ 시작한 윤영글 “지도자 안 하고 싶었는데, 결국 내가 잘하는 일은 축구더라”[여왕기] > 스포츠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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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립대 코치로 ‘제2의 축구 인생’ 시작한 윤영글 “지도자 안 하고 싶었는데, 결국 내가 잘하는 일은 축구더라”[여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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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2025-06-21 22:08 25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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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합천=박준범기자] 국가대표 골키퍼 출신 윤영글(38)이 강원도립대 코치로 제2의 축구 인생을 시작했다.

    지난 2023년 현역 은퇴한 윤영글은 올해 강원도립대 축구부 코치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그는 강원도립대 코치로 경남 합천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스포츠케이션 명품도시 합천에서 펼쳐지는 제33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윤영글은 “배우는 입장이고 과정이다. 또 아이들하고 같이하다 보니 재밌는 것 같다”라며 “강원도립대 출신이 아니다. 김주영 감독님과도 인연이 없다. 어떤 감독님 밑에서 배우면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겠느냐는 고민을 수개월 했고 감독님이 불러주셔서 강원도립대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윤영글은 성인 무대에 올라와 필드 플레이어에서 골키퍼로 전향한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골키퍼로서는 드물게 오르후스 GF 위민(덴마크), BK 헤켄(스웨덴) 등 유럽에서도 선수 생활했다. 여자축구대표팀 골키퍼도 오랜 기간 지냈다.

    그렇게 은퇴한 그는 잠시 축구를 멀리하기도 했으나, 결국 다시 축구였다. 윤영글은 “사실 지도자를 안 하고 싶어서 다른 일을 해보기도 했다. 주변에서는 지도자를 해야 한다고 말씀해주셨다”고 말하면서 “결국 내가 잘하는 일은 축구고 경기장에 있더라. 그리고 골키퍼 출신으로 골키퍼 선수들을 보면 항상 정체된 것 같고 늘 배움이 없이 외로워 보여 마음이 좋지 않았다. 나 또한 그런 생활을 했다. 누군가는 나서서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에 현장으로 돌아오게 됐다”고 코치를 시작한 배경을 얘기했다.

    윤영글은 꾸준히 공부하고 있다. 강원도립대에서는 골키퍼 부문을 맡는 것은 물론 폭넓게 지도하는 중이다. 윤영글은 “수석코치 겸 골키퍼 코치를 담당하고 있다. 정유민 코치도 있다. 필드까지 지도하고 싶어서 현재 A급 필드 자격증을 취득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10월이 되면 취득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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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치에서 바라보는 축구는 또 다른 감정이 오간다. “(내가) 들어가서 뛰고 싶다”고 껄껄 웃은 윤영글은 “선수들이 안쓰러워 보이기도 한데 그래도 가장 행복한 시간이 지금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경험한 시기다.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은 선수들이 힘들지만 또 힘을 끌어내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줄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윤영글인 선수들에게 많이 꺼내는 단어는 ‘성실’이다. 윤영글은 “선수로서 훌륭하면 좋지만 항상 성실해 달라는 말을 많이 한다. 결국은 성실해야 한다”라며 “나 역시 그런 선수 생활을 해왔고, 국가대표도 했지만 재능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성실했기 때문에 그 자리까지 갈 수 있었다. 부족함이 있지만 성실함을 갖춘다면, 언젠가는 최고의 자리로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진심을 전했다.

    여자축구는 확실히 ‘저변’이 약하다. 윤영글은 코치 생활을 시작하며 더욱더 이를 실감하고 있다. 그는 “강원도립대는 워낙 지원이 좋다. 하지만 선수 수급이 굉장히 치열하더라. 전체적으로 보면 대학팀들에 선수가 매우 부족한 것 같다. 안타깝지만 어떻게 할 수 있나. 선수가 없어도 팀을 잘 꾸려서 WK리그에 한 명이라도 진출할 수 있게 돕겠다”고 다짐했다.

    코치로 여왕기를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윤영글은 “중학교 때 떨면서 승부차기했는데 공을 하늘로 날렸던 기억이 있다”고 웃은 뒤 “선수들을 많이 만나고 또 알아봐 주기도 한다. 반갑기도 하고 더운 날에 뛰는 게 또 안쓰럽기도 하다. 잘 성장해서 앞으로 여자 축구를 이끄는 선수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게 여자 축구가 잘 되는 길 아니겠나. 모든 선수를 다 응원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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