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명·FIFA 랭킹 70위의 카보베르데, 카메룬 넘어 역사상 첫 월드컵 진출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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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카보베르데가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카보베르데는 14일(한국시간) 카보베르데 프라이아의 카보베르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에스와티니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D조 마지막 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카보베르데는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 승점 23을 기록하며 선두로 예선을 마무리해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아프리카 전통의 강호 카메룬(19점)에 4점 앞서는 이변을 연출했다.
카보베르데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0위로 축구로 유명한 나라는 아니다. 인구도 약 52만명으로 한국으로 따지면 서울시의 구 정도에 불과하다.

인구는 많지 않지만 현재 대표팀 주요 선수는 튀르키예나 포르투갈, 네덜란드, 불가리아, 독일 등 유럽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10경기에서 16득점을 기록하는 동안 8실점으로 막으며 공수에 균형감 있는 모습을 선보였다.
카보베르데는 지난 9월 예선 경기에서 카메룬에 1-0 승리하면서 D조의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결국 선두를 유지하며 1위에게만 주어지는 본선 직행 자격을 획득했다.
카보베르데는 지난 2023년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서 8강에 진출하며 본격적으로 아프리카 무대에서 경쟁력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자국 출신 사령탑 부비스타 감독의 지도력을 앞세워 탄탄한 조직력을 완성했다.
영국 BBC 등 유럽 주요 외신에서는 카보베르데의 월드컵 첫 본선 진출을 집중 조명했다. 카보베르데 국민은 온 거리로 나서 월드컵 진출에 기쁨을 드러냈다. 전국민적인 축제 분위기에 빠진 모습이다.
카보베르데가 역사적인 성취를 이룬 반면 같은 조의 월드컵 단골손님 카메룬은 5승 4무 1패로 부진하며 2위에 머물렀다. 카메룬은 2라운드에 나서 본선행에 도전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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