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재회하는 각별한 ‘사제’ 관계…“토트넘 가장 중요했던 선수” 포체티노에 손흥민도 “은사·존경심”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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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적’이지만 미국 축구대표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LAFC)도 재회를 반겼다.
포체티노 감독이 지휘하는 미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과 A매치 평가전 홈경기를 치른다.
홍명보호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년도 채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 개최지 미국, 멕시코를 상대로 현지 적응에도 나선다.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잉글랜드)을 떠난 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등을 이끌었고, 지난해 9월부터 미국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다.
다만 지난 6월 치른 튀르키예, 스위스와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특히 스위스전에서는 0-4로 참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골드컵에서도 멕시코에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관심사는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의 재회다. 손흥민과 포체티노 감독은 토트넘에서 지난 2015년 여름부터 2019년 11월까지 5년여 ‘사제’ 연을 맺었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 시절부터 지켜봤고 토트넘 영입에 목소리를 낸 인물이다. 둘은 토트넘에서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특히 손흥민을 비롯해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과 함께 황금기를 견인했다.
비록 ‘적’으로 만나나 포체티노 감독과 손흥민의 애정은 각별할 수밖에 없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다시 볼 수 있는 놀라운 기회다. 서로를 정말 좋아하고 있다”면서 “토트넘을 지도하던 시절 가장 중요한 선수였다”고 여전히 애정을 내비쳤다. 이어 “손흥민은 MLS에 큰 영향을 줄 선수다. 리그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손흥민도 “포체티노 감독님은 ‘은사’라고 생각할 정도로 많은 것을 가르쳐주신 분이며, 큰 존경심을 갖고 있다”라며 “상대편이지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너무나도 기쁘게 생각한다. 서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좁은 축구 세상에서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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