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원 몸값 레전드 총집합” 제라드 대포슛·호나우지뉴 트래핑, 팬들의 로망 ‘상암벌’에 뜬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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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025 아이콘매치’ 13~14일 개최
13일 레전드 선수들 ‘시그니처 기술’ 겨루는 ‘이벤트 매치’
1대1 끝장 승부, 트래핑 대결 등 풍성한 볼거리 제공
제라드, 베일 등 한국 팬들과 첫 인사…팬과 함께 즐기는 축제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축구 팬들의 상상 속에서만 가능했던 장면이 현실이 된다. 제라드의 중거리 슛과 드로그바의 파워 슛이 터지고, 호나우지뉴의 드리블과 푸욜의 철벽 수비가 1대1로 맞서는 무대. 오는 13~14일 이틀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아이콘매치)’이 바로 그 무대다.
◇ 레전드 ‘시그니처 기술’로 증명한다
축제의 막을 여는 13일 ‘이벤트 매치’는 단순한 친선전이 아니다. 레전드들이 전성기를 상징하는 기술을 직접 겨루며, 팬들의 기억을 다시 소환한다.

지난해 큰 화제를 모았던 ‘1대1 대결’은 ‘1대1 끝장대결’로 진화했다. 서든데스 방식에서 수비진이 압승을 거뒀으나 올해는 제한 시간 내 다득점 방식으로 업그레이드됐다. ‘FC 스피어’의 루니와 박지성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춰 ‘실드 유나이티드’의 ‘퍼디치 라인(퍼디난드·비디치)’을 상대하는 등 팬들이 기다리는 조합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결은 슛의 힘을 겨루는 ‘파워도르’다. 우드락을 15겹으로 세워놓고 슛 파워를 겨루는 이벤트다. 더 많이 격파한 팀이 승리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드로그바와 야야 투레가 세운 7장 기록을 ‘중거리의 제왕’ 제라드가 넘을 수 있을지 최대 관심사다.

올해 신설된 미니게임으로는 ‘터치 챌린지’와 ‘커브 챌린지’가 있다. ‘터치 챌린지’는 드론에서 떨어지는 공을 원터치로 제어하는 트래핑 대결이다. 호나우지뉴의 ‘마법 같은 볼 감각’을 다시 확인할 기회다. 코너킥에서 직접 골을 노리는 ‘커브 챌린지’ 역시 세트피스 달인들의 감각이 되살아나는 순간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벤트 매치 성과는 넥슨이 서비스 중인 게임 ‘FC 온라인·모바일’ 능력치와 연동된다. 선수들이 승부를 통해 실력을 증명하면 실제 게임 클래스 수치가 올라가는 방식이다. 게임과 실제 축구 경기인 ‘2025 아이콘매치’를 연결한 색다른 시도가 팬들에게 재미를 더한다.

◇ 창 vs 방패, 자존심 건 리벤지 매치
14일 열리는 메인 매치는 지난해 패배를 설욕하려는 ‘FC 스피어’와 자존심을 지키려는 ‘실드 유나이티드’의 맞대결이다.
‘FC 스피어’는 1990~2000년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클럽 아스널의 낭만을 지휘했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사령탑을 맡았다. 앙리·드로그바·호나우지뉴·베일·제라드 등으로 공격진을 꾸렸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마법사’로 불리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이 이끄는 ‘실드 유나이티드’는 퍼디난드·비디치·푸욜·네스타·마켈렐레 등 세계 최고의 수비수들이 집결, 상상 속 ‘이중 철벽’을 현실로 구현한다.
팬들의 눈길을 끄는 매치업도 풍성하다. 호나우지뉴의 드리블과 네스타의 수비, 드로그바의 포스트 플레이와 푸욜의 대인 방어, 제라드의 중거리포와 카시야스의 선방 등 한 시대를 풍미한 명장면이 현실에서 재현된다.

◇ ‘살아있는 축구 역사’, 팬들의 로망 현실로
이번 아이콘매치에 출전하는 해외 레전드 25명의 전성기 몸값을 합치면 1조 4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보유한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만 총 33회, 월드컵 우승은 9회에 달한다. 숫자만으로도 ‘살아있는 축구 역사’임을 입증한다.
지난해 첫 개최 때 ‘실드 유나이티드’가 4-1 완승을 거두며 수비의 힘을 증명했다면, 올해는 ‘FC 스피어’의 반격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팬들의 로망이자 추억, 그리고 게임과 현실을 넘나드는 축제가 상암벌에서 다시 한 번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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