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전 3경기 치르고 전격 ‘경질’…“바스케스 영입이 텐 하흐 운명 결정” 몰랐던 감독, 레버쿠젠 경영진은 신뢰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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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공식전 3경기 만에 경질된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수비수 루카스 바스케스 영입이 결정타가 됐다는 분석이다.
레버쿠젠은 지난 2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텐하흐 감독과 결별했다. 구단 경영진의 권고에 따라 주주위원회에서 내린 결정이고, 당분간 훈련은 코치들이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0월 성적 부진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내려놨던 텐하흐 감독은 지난 5월 사비 알론소 감독이 떠난 레버쿠젠의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하지만 시즌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는 승리했으나 독일 분데스리가 1라운드 개막전에서 호펜하임에 1-2로 역전패했다. 또 2라운드 베르더 브레멘전에서는 2-0으로 앞서다 가까스로 3-3으로 비겨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시즌 분데스리가 준우승을 차지했던 레버쿠젠은 리그 2경기 무승(1무1패)에 경질카드를 꺼내 든 것.
이 결정의 결정타는 바스케스 영입이었다는 것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3일 ‘바스케스의 영입은 텐 하흐 감독과 레버쿠젠 경영진의 단절점을 제공했다’라며 ‘텐 하흐 감독은 바스케스 영입된 지 며칠 뒤에 알고 그를 만났다. 레버쿠젠 경영진은 텐 하흐를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는 ‘바스케스 영입이 텐 하흐의 운명을 결정했다’고도 했다.
레버쿠젠은 위약금으로 500만 유로(약 81억 원)의 지출이 있다.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하고 경질이라는 결단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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