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전 상대 ‘원더08’이지만…DK ‘엑시트’ 윤형석의 여유 “자신 있다” [SS잠실in]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역습만 잘 준비하면 자신 있다.”

디플러스 기아 ‘엑시토’ 윤형석이 FC온라인 슈퍼 챔피언스 리그(FSL) 서머시즌을 상쾌하게 출발했다. A조 첫 경기서 승리해 승자전에 올랐다. 승자전 상대가 만만치 않다. 젠시티의 ‘원더08’ 고원재다. 그래도 윤형석은 자신감이 넘친다.

윤형석은 25일 서울 잠실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SL 서머 그룹 스테이지 A조 경기에서 BNK 피어엑스 ‘디케’ 강무진을 2-0으로 제압했다. 1,2세트 모두 연장까지 가는 접전이었다. 뛰어난 경기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승자전에 올랐다.

스프링시즌 윤형석은 그룹 스테이지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깔끔한 경기력을 보이며 파워랭킹 1위에도 올랐다. 고원재와 함께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토너먼트에서 허무하게 무너졌다. 16강에서 DRX ‘찬’ 박찬화에 덜미를 잡힌 것. 그래도 많은 것을 배운 패배였다.

윤형석은 “지난시즌 파워랭킹 1위였는데, 신경 쓰지 않으려고 해도 부담이 좀 있더라”며 “그런데 고원재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거에 개의치 않고 계속 잘하더라. 그부분에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나도 신경 안 쓰고 계속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번 승자전 상대가 공교롭게도 고원재다. 현시점 FC온라인 e스포츠에서 가장 강한 선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고원재를 상대로 윤형석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 ‘역습’이다.

윤형석은 “고원재가 주도권을 가지고 경기할 거 같다. 그 안에서 공격을 잘 막고, 역습을 나갈 수 있도록 그런 패턴을 준비하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감도 넘친다. 지난 팀배틀 서머 때 호되게 당한 게 약이 됐다. 이번에는 그 패배를 갚아줄 생각이다. 윤형석은 “프로 생활하면서 한 번 졌던 상대에게 잘 지지 않는다. 역습만 잘 준비하면 고원재도 당황할 것 같다. 자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