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팀 내 ‘홈런 2위’ 오지환, 연타석 홈런까지 ‘폭발’→깨어나는 ‘장타 본능’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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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강윤식 기자] 후반기 팀 내 홈런 2위다. 연타석까지 터트렸다. ‘장타 본능’을 발휘하며 LG 상승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오지환(35) 얘기다.
오지환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6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LG는 오지환 활약에 힘입어 KIA와 주말 원정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4연승이다.

오지환의 날이다. 스코어 0-0이던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를 노렸다. 이의리의 시속 145㎞ 속구를 잡아당겼다. 큼지막하게 날아간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 1-0을 만드는 솔로 홈런이다.
LG는 3회말 곧바로 동점을 허용했다. 그리고 오지환이 균형을 다시 한번 무너트렸다. 4회초에도 첫 타자로 나서 홈런을 기록했다. 이번에는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LG는 오지환 홈런으로 시작한 4회초에 6점을 뽑아 승기를 잡았다.

후반기 들어 오지환은 장타력을 과시하는 중이다. 이날 경기 전까지 0.459의 장타율을 기록 중이었다. 후반기 LG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 홈런 역시 5개로 9개를 때린 문보경에 이어 팀 2위였다. 좋은 흐름 속에서 22일 광주 KIA전에서 개인 통산 6번째 연타석 홈런도 쏘아 올렸다.
올시즌 초반부터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2군에도 다녀왔다. 2군에 다녀와서도 ‘확’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전반기 타율이 0.218에 불과했다.

후반기부터 조금씩 살아나는 모양새다. 22일 경기 전까지 후반기 타율은 0.266. 매우 높은 타율은 아니지만, 체감이 좋다. 중요할 때 한방을 해주는 덕분이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381. 승부처인 7~9회 타율도 3할을 넘는다.
LG는 후반기 화끈한 타격 힘을 뽐내고 있다. 3할 언저리 팀 타율로 전체 1위다. 당연히 장타율 부문도 1위다. 좋은 흐름에 오지환이 힘을 보태고 있다. 장타 본능이 깨어난 오지환이 하위타선에 자리한다. 도저히 쉬어갈 구간이 없는 LG 타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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