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경기 무패는 이어지지만…전북 4강 1차전 1-1 무승부, 강릉서 결판낸다[코리아컵 현장리뷰]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전주=정다워 기자] 전북 현대가 26경기 무패를 기록했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1차전에서 강원FC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부를 가리지 못한 두 팀은 27일 강릉에서 열리는 2차전을 통해 결승 진출을 가리게 된다.

전북은 공식전 26경기(20승 6무)를 이어갔다.

전북은 주말 K리그1 경기를 위해 로테이션을 실시했다. 티아고, 이승우, 이영재, 권창훈 등 백업 선수들이 공격 라인을 구성했다. 강원도 광주FC전을 대비해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하던 자원을 베스트11으로 꾸렸다.

초반 주도권은 의외로 강원이 쥐었다. 강한 압박과 적극적인 전진을 통해 전북을 괴롭혔다.

강원은 전반 12분 오른쪽 프리킥을 브루노가 강력한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가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에도 강원은 전북의 빌드업을 방해하며 기회 창출했다. 적극적으로 슛을 시도했으나 수비 블록에 대부분 막혔다.

중반을 지나면서 전북이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다. 전반 37분 전북도 기회를 잡았다. 전진우가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이승우가 받아 슛까지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핸드볼 반칙으로 골이 인정되지 않았다.

공방전 속 소득이 없었던 전북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최철순을 빼고 강상윤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권창훈을 왼쪽 사이드백으로 내리는 변화였다.

강원도 브루노 대신 부상에서 돌아온 이기혁을 투입해 센터백 한 자리를 교체했다.

균형은 후반 3분 만에 깨졌다. 이영재의 왼쪽 프리킥을 반대편의 박진섭이 머리로 떨궈주고 김영빈이 헤더로 연결해 득점에 성공했다.

실점한 강원은 후반 10분 이상헌, 최병찬 빼고 김신진, 강윤구를 넣어 공격 라인에 변화를 줬다.

강원은 후반 16분 ‘작품’을 만들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김강국이 찔러준 전진 패스를 김신진이 가볍게 밀어주고 구본철이 마무리하는 삼자 플레이로 전북 수비 라인을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완벽한 ‘팀 골’이었다. 구본철은 득점 후 최근 십자 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김동현의 유니폼을 들어보였다.

기세를 올린 강원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다. 후반 18분 김강국의 강력한 슛을 골키퍼 김정훈이 막아냈다. 이어진 김도현의 슛은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강원은 후반 24분 구본철이 부상을 당해 조진혁이 들어가 공격 조합이 달라졌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전북은 후반 31분 세 장의 교체 카드를 활용했다. 전진우, 이승우, 권창훈이 빠지고 콤파뇨, 김진규, 최우진이 들어갔다. 티아고와 콤파뇨 투톱으로 공격을 십분 활용하겠다는 의도였다.

주전 선수들이 들어간 뒤 전북의 공세로 경기 양상이 돌아섰다. 전북은 트윈 타워를 이용해 크로스를 올리며 기회를 창출했다.

강원도 기회가 있었다. 추가시간 4분 이기혁의 중거리슛이 김정훈 손 맞고 골대를 강타했다. 강원 입장에선 탄식이 나오는 장면이었다.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