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월간 ‘타율 0.200’ 주춤한데→“팀을 이끌고 있어” 평가 이유는?…한화 향한 ‘애정’도 남다르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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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한화 손아섭(37)의 최근 타격감은 좋지 못하다. 월간 타율이 0.200에 머무르며 커리어와 비교했을 때는 확실히 주춤한 흐름이다. 그러나 김경문(67) 감독은 “팀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손아섭은 KBO리그 통산 타율 0.319, 2591안타를 기록한 대표적 교타자다. 출루율도 0.391, OPS 0.843으로 빼어난 타격 성적을 자랑한다. 그러나 올시즌에는 주춤한다. 한화 이적 후 성적은 타율 0.200, OPS 0.520으로 기대치에 미치지 못한다. 시즌 성적 역시 타율 0.287, OPS 0.714로 예년에 비해 아쉬운 기록이다.

그래도 평가가 긍정적이다. 김경문 감독은 “1번 타순에서 선봉 역할을 한다. 선발 투수의 구종을 파악한 뒤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에게 대처법을 전해준다. 또 아웃되기 전까지 전력 질주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한다. 이런 모습이 베테랑의 본분”이라고 강조했다.
주장 채은성 역시 비슷한 시각이다. 그는 “(손)아섭이 형은 경험이 많다. 선수단에 매 상황 메시지를 던져주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린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은 주장인 나도 존경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선 타격감이 조금씩 살아나는 기류다. 창원 NC전에서 연속 경기 안타를 때렸다. 손아섭은 “이적 후 처음에는 투수의 속구 스피드에 몸이 늦는 느낌이 있었다. 재활군에서 오래 쉬다 보니 몸도 무거웠다. 꾸준히 경기 출전을 이어가면서, 타격 타이밍이 돌아오고 있다. 이제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를 향한 ‘애정’도 남다르다. 그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한화를 응원했다. 손아섭은 “구대성, 장종훈, 정민철 선배님을 보면서 야구를 했다. 또 빨간색 유니폼이 좋아서 한화를 응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인생은 정말 알 수 없다. 돌고 돌아 좋아했던 한화에서 선수 생활을 한다는 것이 감개무량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좋아하는 색깔이 주황색이다. 공교롭게도 주황색은 한화를 상징하는 색깔이다. 손아섭은 “16년째 주황색 방망이만 쓰고 있는데, 한화의 상징색이기도 하다. 정말 묘한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한화는 현재 LG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손아섭은 “나는 우승을 위해 이곳에 왔다. ‘우승 마지막 퍼즐’이라는 말은 여전히 부담스럽다(웃음), 올시즌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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