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즌만 V리그 복귀, ‘절치부심’한 한국전력 에디 “다시 돌아온 만큼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죠”[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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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오산=박준범기자] “다시 (V리그에) 돌아온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죠.”
몽골 국적의 에디(26)는 지난 2023~2024시즌 삼성화재에서 한 시즌을 보냈다. 아포짓과 미들블로커를 병행했다. 하지만 지난시즌에는 어떤 팀의 부름도 받지 못했고, 2시즌 만에 한국전력에서 V리그에 다시 뛴다.
한국전력에서는 아웃사이드 히터를 먼저 준비한다. 최근 오산 한국전력 훈련장에서 만난 에디는 “시설이 상당히 개선돼 운동하기가 좋다”라며 “다시 (V리그에) 돌아온 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새로운 팀에 왔으니 (2023~2024시즌에) 못한 부분을 잘할 수 있게 보여주고 싶다. 기대도 되고 잘하고 싶은 마음도 크다”고 의지를 다졌다.
에디는 한국전력에 합류하기 전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중을 2~3㎏ 증량했다. 그만큼 ‘절치부심’의 마음으로 준비해왔다. 그는 “합류하기 전부터 몸을 만들었다. 이전보다는 배구 이해도가 조금은 높아졌다고 생각한다”라며 “몽골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뛴 경험도 나에게 도움이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결국 관건은 리시브다. 에디는 2023~2024시즌 리시브 효율이 53.45%로 나쁘지 않았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뛰게 되면 훨씬 더 많은 리시브를 버텨야 한다. 목적타 서브도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에디 역시 이를 알고 리시브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다행히 한국전력은 리베로 정민수가 새롭게 합류했고, 아웃사이드 히터진에도 리시브가 나쁘지 않은 김정호와 서재덕이 버틴다. 그만큼 에디의 수비 부담을 덜 수 있다. 권영민 감독은 “에디의 장점을 많이 살리려고 한다. 미들 블로커로도 뛸 수 있고, 에반스가 체력적으로 힘들 때는 아포짓으로 뛸 수도 있다. ‘만능키’ 같은 존재”라고 믿음을 내비쳤다.
에디는 “외국인 선수도 있기 때문에 내가 아웃사이트 히터로 뛸 때 공격력이 더 살아나고 팀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준비하고 있고, 리시브를 잘해야 한다. 그래서 리시브 보강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라며 “내가 없을 때 (한국전력) 경기 영상도 보면서 상대 분석도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개인적인 목표는 세우지 않았다. 권 감독은 23승을 목표로 세웠다. 에디는 “팀에 도움이 되고 승리를 이끌기 위해 일단 열심히 해야 한다는 게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팀 분위기도 좋다. 개인보다 팀이 더 잘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눈을 반짝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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