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김대전’ 선발 문동주 확정→김도영 출전에 달렸다…진짜 변수는 ‘비’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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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핫’한 매치가 열린다. 한화 문동주(22)가 던지고, KIA 김도영(22)이 친다. 고향 친구지만, 프로 길은 엇갈렸다. 오랜만에 맞대결. 변수는 있다. 김도영의 선발 출전 여부가 일단 걸린다. 그리고 진짜는 ‘비’다.
한화와 KIA는 3일 오후 6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2025 KBO리그 주말시리즈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1차전은 KIA가 3-2로 이겼다. 역전승이다. 2차전은 비로 취소됐다.
KIA는 이날 경기까지 잡고 스윕으로 끝내고 싶다. 2위 LG에 바짝 쫓기는 한화는 무조건 이기고 봐야 한다. 원정에서 1승1패 균형을 맞추고 돌아가면 그것대로 또 나쁘지 않다.

한화는 선발로 문동주를 예고했다. 2일 나설 예정이었고, 우천 취소되면서 하루 밀렸다. 올시즌 16경기 85이닝, 8승3패, 평균자책점 3.39 기록 중이다. 삼진도 91개 뽑았다. 9이닝당 9.64개에 달한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순위에는 없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토종 선발 중 1위다.
지난해 어깨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다. 올시즌은 이미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까지 왔다. 1승 더 올리면 신기록이다.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도 보인다. 그만큼 페이스가 괜찮다.
다음 상대는 KIA다. KIA에는 김도영이 있다. 나란히 광주가 고향인 친구 사이다. 2022년 1차 지명 후보이기도 했다. KIA가 고심 끝에 김도영을 택했고, 한화가 문동주를 품었다.

둘의 맞대결은 언제나 화제가 됐다. 올시즌이라고 다를 리 없다. 김도영이 부상으로 길게 자리를 비우면서 붙을 일이 없었다. 3일 성사될 수 있다.
관건은 김도영의 출전 시점이다. 2일 대타로 나서고, 3일 선발로 나서는 그림이 유력했다. 비 때문에 꼬였다. 이날 바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릴 수도 있고, 아니면 대타로 나서고, 다음 주중 시리즈에 스타팅으로 뛸 수도 있다.
대타로 나선다면, 경기 초반은 어려울 전망이다. 중후반으로 봐야 한다. 그러면 문동주가 길게 던져야 한다는 조건이 다시 붙는다. 복잡하다면 복잡하다. 5~6회 정도에 한 번 정도 붙을 수도 있다.

다른 변수도 있다. 이쪽이 더 신경 쓰인다. ‘하늘’이다. 이날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가 있는 광주 북구 임동에는 오후 4시부터 많은 비가 내린다는 예보가 나온 상태다. 불과 얼마 전 폭우로 피해를 본 지역이기도 하다.
폭우가 온다면 야구가 문제가 아니다. 경기 자체가 열리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면 ‘문김대전’도 없다. 양 팀에게 연이틀 우천 취소는 그리 반가운 일도 아니다.
2022~2024년 3년간 김도영과 문동주는 몇 차례 붙었다. 김도영이 웃었다. 통산 9타석 7타수 3안타, 타율 0.429, 2볼넷이다. 가장 최근인 2024년 7월19일 대전 경기에서는 김도영이 2루타만 2개 때리며 3타수 2안타 기록했다. 이번에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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