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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독] “후원금 내면 프로 자격?” KPGA, 수상한 회원 특전…공정성 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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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2025-07-30 17:36 6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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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돈만 있으면 프로 자격도 살 수 있나요?”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대회 유치와 상금 등 수억원의 후원금을 대가로 ‘프로(준회원)’ 자격을 특전으로 부여한 사실이 알려져 공정성과 형평성 논란이 거세다. 수년간 피땀 흘려 프로를 준비한 아마추어 선수들과 현직 프로들 사이에서는 “KPGA 위상이 땅에 떨어졌다”는 울분이 터져 나온다.

    스포츠서울 취재를 종합하면 KPGA는 지난달 개최한 제2차 이사회에서 수억원의 후원금을 낸 A에게 ‘챔피언스투어 공로자 프로(준회원) 특전 부여’ 안건을 상정해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A는 KPGA 챔피언스(시니어)투어에서 2021·2022년 각각 2개 대회 상금 및 운영비로 3억4000만원을 후원했다. 지난해에도 1개 대회에 1억5000만원을 후원, 3년간 총 4억9000만원을 투자했다. 이 기간 챔피언스투어 연간시드를 받았고, 챌린지(2부투어) 대회에도 네 차례 추천선수 자격으로 출전하는 등 이미 다양한 특혜를 받았다. 협회는 급기야 KPGA 준회원 자격까지 부여했다.

    아마추어 선수들은 레슨과 대회 출전 비용 등 매년 수천만원씩 들여 프로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1년에 세 차례 있는 KPGA 프로 테스트를 위해 수년을 투자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A는 자신이 출전하는 대회를 직접 개최한 것으로 ‘프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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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PGA 프로선수인 B는 “아마추어 학생들을 지도하는데, 학생들이 ‘돈만 주면 나도 프로가 될 수 있는 것이냐’라고 우스갯소리를 한다”라며 “KPGA 프로들의 위상을 깎아 먹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또 다른 선수 C도 “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후원금이 자격으로 연결된 것이 명백하다.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돈 주고 샀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아마추어 선수들이 느끼는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특전 자격을 받은 A는 스포츠서울과 통화에서 “1997년 테스트를 통과해 자격을 받았던 걸 다시 받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무려 28년 만에 프로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얘기다.

    협회측은 1997년 당시 선발전 기록을 보존하지 않고 있다. 다만 KPGA 규정에는 프로 테스트 합격 이후 3년 이내에 입문교육을 받지 않으면 자격을 상실한다. 28년 전 테스트 합격 결과를 소급적용하는 것 자체가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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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협회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KPGA 고위 관계자는 “정관 제8조 1항(회원 자격은 회원 선발전 통과자이거나 기타 특전에 의거해 부여할 수 있다)과 제31조에 따라 이사회 심의·의결을 거친 적법한 절차”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선수 D는 “대회 후원사가 여러 곳인데, 매년 대회를 후원하는 기업 대표 모두에게 특전을 줄 것인지 협회에 묻고 싶다”라며 “모호한 조항을 악용해 프로 자격을 거래 대상처럼 만들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KPGA 회원 자격은, 선수의 삶과 직결되는 ‘공신력 있는 라이선스’다. 수많은 청년 골퍼가 땀과 눈물로 도전해 얻는 명예다. 후원금이라는 ‘경제력’이 그 문턱을 무너뜨렸다는 인식은 업계를 넘어 대중에도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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