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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행 참패 예견된 결과, 한국은 아시아 대회 개최할 환경이 아니다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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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2025-07-17 07:35 27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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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국내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의 흥행 참패는 우연이 아니다.

    지난 7~15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6경기에는 총 3만213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경기당 평균 5356명에 불과하다. 마지막 날 한일전 외에 1만 명을 넘긴 경기가 없다. 흥행에 실패한 대회로 볼 수 있다. 남자부 사정이 이 정도니 여자부는 말할 것도 없다.

    물론 동아시안컵은 흥행 대박을 터뜨릴 요건을 갖추지 않았다. 3년 전 일본에서 열린 대회에도 3만8378명의 관중이 들어왔을 뿐이다. 이번 대회와 큰 차이가 없다. 코로나19 팬데믹 막바지라는 여파가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인기를 끄는 콘텐츠로 보기 어렵다.

    특히 한국과 일본은 팀의 주축인 유럽파가 참여하지 않는다.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을 꾸리는 만큼 화제성에서 떨어질 수밖에 없다. 2019년 부산 대회에도 4만181명의 관중이 입장, 평균 7000명을 조금 넘었다. 당시에도 유럽파는 없었는데 김민재, 황인범 등 현재 대표팀 주축 선수가 존재했다.

    결과적으로 인제 와서 대회 흥행 실패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새삼스럽다. 어느 정도 예상한 현상을 두고 왈가왈부할 이유는 없다.

    다만 생각해볼 지점이 있다. 의무적으로 개최지 로테이션을 하는 동아시안컵이 아닌, 4년에 한 번 열리는 ‘아시아의 월드컵’ 아시안컵이라면 어땠을까.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은 임기 내내 아시안컵 개최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2022년 정 회장은 코로나19로 대회 개최를 포기한 중국 대신 아시안컵을 끌어오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개최권은 카타르로 향했다. 올 초 4연임에 성공한 정 회장은 주요 공약으로 다시 아시안컵 유치를 내세웠다. 2031년 대회를 국내에서 열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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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행에 성공한 대회로 꼽히는 2015 호주 아시안컵의 경우 1만 관중을 달성하지 못한 건 6경기에 불과했다. 다문화, 다인종 국가의 특성과 1월 여름철 관광지의 장점을 살려 ‘대박’을 친 대회다. 2019년 아랍에미리트, 2023년 카타르 대회는 서아시아 밀집 국가의 강점이 통했다. 월드컵 인프라를 살린 카타르 아시안컵 평균 관중은 2만9565명에 달했다.

    최근 K-컬쳐를 앞세워 세계적인 위상이 올라가긴 했지만, 한국에서 아시안컵이 열리면 현실적으로 흥행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유럽파가 총출동하는 한국 경기는 인기를 끌겠지만, 그 외 경기는 그렇지 않을 확률이 높다. 평균 관중을 올리려면 원정팬뿐 아니라 자국 관중이 들어와야 하는데 아랍에미리트나 카타르, 우즈베키스탄 등 대중에게 낯선 국가 경기가 국내에서 큰 관심을 끌 수 있을까.

    아시안컵은 개최국, 혹은 한국만을 위한 대회가 아니다. 총 24개국이 출전하는 ‘아시아의 축제’다. 티켓 파워가 약한 한국의 약점을 아는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이를 고민하지 않을 리가 없다. 번번이 유치에 실패한 이유이기도 하다.

    게다가 한국은 스포츠 마케팅 측면에서 다른 나라를 따라가지 못한다. 동아시안컵은 물론이고 현재 AFC 스폰서로 참여하는 국내 기업은 전무하다. 흥행, 인기, 그리고 재정에서 한국의 개최 명분은 현저하게 떨어진다. 기본적으로 한국은 아시아 축구 대회를 개최할 환경이 아니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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