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데뷔골’ 이호재 “부자(父子) A매치 득점 영광스러워, (주)민규 형 노하우·경험 배운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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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용인=박준범기자] “부자 A매치 득점 영광스럽다.”
이호재(포항 스틸러스)는 11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홍콩과 2차전에서 후반 21분 헤더로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대표팀도 2-0으로 승리했다.
이호재는 1차전 중국(3-0 승)전에 후반 교체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는데, 이날 처음으로 선발로 나섰고 득점포까지 가동했다. 득점 후 이호재는 포효하며 기쁨을 누렸다.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경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동아시안컵에 함께하고 있는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 오세훈(마치다)은 물론 해외파인 오현규(헹크)도 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으로 가기 위해선 이들과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호재는 “대표팀에 온 것부터가 영광스러웠는데 이렇게 골까지 넣어서 더욱더 기쁘다”라며 “아버지가 축하를 해줬고, (신)광훈이 형도 축하 문자를 보내줬다. 감사하고 잘하고 가겠다고 했다”라고 A매치 데뷔골 소감을 밝혔다.
이호재는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는데, 홍콩의 두 줄 수비에 다소 고전했다. 홍명보 감독도 “고립되는 장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호재는 “홍콩이 이렇게 내려설 줄 알고 준비했는데 선수들이 처음 호흡을 맞추다 보니 맞지 않은 부분도 나왔다. 그래도 최선을 다해 만들려고 했고 크로스 타이밍을 (맞추는) 훈련을 많이 했는데 하나(득점)라도 나와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돌아봤다.
이로써 이호재는 이기형 옌벤 감독과 부자(父子) 국가대표를 넘어 득점까지 하게 됐다. 이호재는 “부자가 이렇게 대표팀에 뽑히는 것도 흔치 않은 일인데 골까지 넣어서 더욱 뜻깊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표팀은 우승의 향방이 달린 일본전을 앞두고 있다. 이호재는 “골을 넣었기 때문에 감독님이 (일본전에) 출전하게 된다면 그 시간 안에 최선을 다해서 공격수로서 공격 포인트를 올리려고 최선을 다하겠다. 또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에는 경쟁자인 주민규(대전하나시티즌)과 오세훈(마치다)이 있다. 경쟁을 펼치지만 함께하며 배우는 부분도 존재한다. 이호재는 “민규 형을 (대표팀에 와서) 처음 알게 됐는데, 대화를 통해 민규 형만 가진 노하우나 경험을 많이 배우고 있다. (오)세훈이 형은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말을 많이 나누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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