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 계절이 달려온다…경마 하반기 빅매치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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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한국경마가 하반기 펼쳐질 빅매치에 들썩인다. 제40회 KRA컵 클래식을 시작으로 26개의 대상·특별경주가 예정돼 있는데, 2025년 대표마 및 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7개 경주 중 6개가 집중돼 있다. 오너스컵과 KRA컵 클래식, 코리아컵, 코리아스프린트, 대통령배, 국제신문배, 그랑프리다.
상반기가 트리플 크라운&티아라, 스테이어&스프린터 시리즈 등 조건별 최우수 말의 경쟁이었다면 하반기엔 마령과 성별을 뛰어넘은 진검승부가 펼쳐지는 셈이다.
8월3일 하반기 첫 스타트를 끊을 KRA컵 클래식은 3세 이상 2000미터 장거리 경주다. 역대 우승마 명단을 보면 경주의 중요성을 실감한다. ‘클린업조이’, ‘청담도끼’, ‘돌콩’ 등 한국경마사에 획을 그은 명품 경주마가 대거 이름을 올려서다.

전년도 우승마는 ‘글로벌히트’다. 글로벌히트는 이후 같은해 대통령배, 그랑프리를 연이어 휩쓴 뒤 국내에 더는 적수가 없음을 확인했다. 김혜선 기수와 두바이 원정에 나서 알막툼클래식(G2)에서 3위라는 우수한 성적을 거둔 바 있다.
다만 하반기 대상경주의 꽃이자 한국경마의 하이라이트는 코리아컵&스프린트다. 올해 8회차를 맞이하며 해외에서도 인지도 높은 국제경주로 성장해 오고 있다.
‘크라운프라이드’, ‘리메이크’ 등 일본 원정마에게 우승컵을 연거푸 내주며 망신을 자초하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 시각도 존재하지만 원정마의 수준이 향상하는 등 명실상부한 최고의 이벤트로 자리잡고 있다.

마주, 조교사, 기수 등 주요 경마관계자로 하여금 코리아컵 우승이나 해외 원정에 대한 동기부여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반대로 한국경마의 발전상을 눈으로 직접 확인한 해외 유명 마주나 조교사들이 국내산마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효과도 있다. 한국마사회는 올해 코리아컵&스프린트에 일본 외에도 홍콩 등 경마 선진국에서 우수 경주마가 원정올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코리아컵&스프린트는 9월7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펼쳐진다. 전일 6일엔 일본, 남미, 싱가포르 등 경마선진국과 상호교류하는 특별경주도 시행한다.
10월19일엔 국내산 경주마만 출전하는 대통령배가, 11월30일엔 최고역사와 함께 2300미터라는 최장거리를 달리는 대망의 그랑프리가 펼쳐진다. 두 경주 모두 2023년도는 ‘위너스맨’이, 2024년도는 ‘글로벌히트’가 우승하며 연도대표마의 영예를 차지했다.


한편, 열대야에 대항할 이색 레저로 입소문을 타는 야간경마는 8월 마지막주부터 10월 첫째주까지 6주간 시행될 예정이다. 이미 상반기에 4월 벚꽃축제와 함께 시행되어 호평이 이어진 야간경마는 이번에도 가을축제 시기와 맞물리며 많은 시민이 렛츠런파크 서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말과 함께하는 플라워포토, 드론라이팅쇼, 수제맥주부스 등 즐길거리도 많다. 해당 기간엔 토요일 서울경마 기준 오후 1시25분에 첫 경주를 시작해 오후 8시에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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