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티’가 접수한 MSI…파이널 시리즈 1.8만석 ‘싹’ 팔렸다 [SS현장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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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밴쿠버=김민규 기자] “결승 티켓은 이미 품절입니다.”
인기 대폭발이다. 2025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흥행 열기가 ‘활활’ 타오르고 있다. 특히 10일부터 12일(한국시간)까지 사흘간 열리는 ‘파이널 시리즈(승자조 결승·결승진출전·결승전)’는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 1만8000석(일 6000석)이 전석 매진됐다.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빅매치의 향연에 그야말로 ‘티켓 구하기’ 전쟁을 방불케 한다. 커뮤니티에는 웃돈을 얹고서라도 현장에 가려는 문의가 넘쳐날 정도.
현장에서 만난 라이엇 게임즈 관계자는 “지난 3월26일 MSI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이 있었다. 특히 결승전은 순식간에 매진됐다”라며 “지금은 젠지와 T1의 승자조 결승과 결승진출전도 티켓이 다 팔렸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열기의 중심에는 한국(LCK) 대표 젠지와 T1이 있다. 두 팀은 최근 몇 년간 MSI를 비롯해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에도 나란히 출전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쌓았다. 지난해에는 젠지가 MSI 우승, T1이 롤드컵 2연패를 달성하는 위업도 썼다. 더군다나 T1에는 살아있는 전설 ‘페이커’ 이상혁이 건재하다. ‘젠·티’(젠지·T1)의 맞대결이 주목받는 이유다.
젠지와 T1은 ‘숙적’이라 불릴 만큼 긴 시간 라이벌 구도를 형성해왔다. 더욱이 이번 MSI 결승은 처음으로 ‘LCK 내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열기를 더하고 있다. 젠지 또는 T1이 승자조 결승에서 이기면 결승에 직행하고, 패배한 팀도 결승진출전을 거쳐 다시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다.

젠지는 앞서 중국(LPL)의 애니원즈 레전드(AL)를 상대로 ‘기인’ 김기인, ‘캐니언’ 김건부, ‘쵸비’ 정지훈의 맹활약 속에 3-2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노련한 포지셔닝과 집중력을 보여주며 ‘LCK 1번 시드’의 무게감을 입증했다.
T1은 ‘천적’으로 군림한 BLG를 또다시 꺾었다. ‘페이커’의 리더십과 ‘도란’·‘오너’·‘구마유시’·‘케리아’의 조직력이 빛났고, 팀 전체의 후반 집중력이 돋보였다. BLG전 3-0 완승은 팬들의 기대감을 폭발시키기에 충분했다.
국제 대회 사상 첫 ‘LCK 내전 결승전’이 성사된다면, MSI 흥행은 정점을 찍을 전망이다. 이미 티켓은 동났다. 이제 팬들의 눈과 귀는 오롯이 ‘젠·티’전 결과와 결승전 향방에 쏠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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