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Q 미친 집중력’ LG, SK 62-58 누르고 ‘창단 첫 우승’ 감격…SK, ‘0%’ 기적은 없었다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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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왔다. 체력은 바닥이 났다. 그래도 질 수 없다. 챔피언결정전 7차전. 치열한 승부 끝에 창원 LG가 웃었다. 창단 첫 우승이다.
LG는 17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 SK와 경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62-58로 승리했다. 대망의 우승이다.
1~3차전은 LG가 잡았다. 역대 챔프전에서 첫 세 경기를 모두 따낸 팀은 모두 우승을 품었다. 100% 확률이다. 창단 첫 우승이 보였다. LG는 ‘0%의 기적’을 바랐다. 4~6차전을 내리 잡았다. 특유의 속공이 살아나며 LG를 눌렀다.

그렇게 7차전이다. 확률은 의미가 없다. 언제나 승패는 50대50인 법이다. 마지막 경기도 치열했다. LG가 근소하게 앞서면 SK가 계속 추격하는 모양새. 마지막 4쿼터에서 갈렸다. LG가 공수 모두 앞섰다. SK에게 추격당하기는 했으나 끝내 리드를 잃지 않았다. 그렇게 LG가 감격의 창단 첫 우승을 품었다.
LG는 칼 타마요가 12점 10리바운드로 팀을 이끌었다. 허일영은 3점슛 4개 포함 14점 5리바운드를 퍼부었다. 역대 최초로 3개 팀(오리온-SK-LG)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됐다. 아셈 마레이는 득점은 적었으나 1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유기상 12점, 양준석 11점도 있다.
SK는 안영준이 9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올렸고, 자밀 워니가 11점 8리바운드다. 상대 견제에 당한 모양새. 김형빈이 3점슛 3개 넣으며 11점 기록했다. 김선형이 8점 4어시스트 더했다.

1쿼터부터 치열했다. ‘극한의 수비전’이 펼쳐졌다. LG가 10점, SK가 8점 넣었다. 합계 18점. 정규리그라면 한 팀이 만들 수 있는 점수다. 필드골 성공률이 SK 25%, LG 21%다. 그만큼 빡빡하게 붙었다.
2쿼터 들어 LG가 앞섰다. 마레이 골밑 득점, 허일영-양준석의 외곽포 등이 터졌다. 4분49초 22-17이 됐다. 정인덕 좌측 코너 3점포, 한상혁 속공으로 단숨에 27-19가 됐다.
SK가 작전시간을 불렀다. 이후 최원혁과 힉스 득점으로 간격을 조금 좁혔고, LG가 27-23으로 앞선 상태로 전반이 마무리됐다.

3쿼터 들어 양준석 3점슛이 터져 LG가 30-23을 만들었다. 워니 플로터, 안영준 3점포로 SK가 다시 28-30으로 붙었다. 이어 워니 골밑, 김형빈 3점슛으로 3분55초 33-33 동점이 됐다.
쿼터 말미 LG 허일영 3점슛이 들어갔고, SK 최원혁 3점포가 터졌다. LG 한상혁이 단독 돌파에 이은 레이업 마무리를 선보였다. 3쿼터까지 LG가 41-38로 리드했다.

마지막 쿼터에서 안영준 정면 3점포가 터져 41-41 동점이 됐다. 그러나 타마요가 골밑 2점을 올렸고, 허일영이 경기 세 번째 3점슛을 꽂았다. 순식간에 46-41이 됐다. 작전시간 후 최원혁이 3점슛을 넣어 SK가 다시 44-46으로 좁혔다.
LG 외곽이 다시 불을 뿜었다. 양준석이 하나, 타마요가 하나다. 52-45가 됐다. 5분36초 마레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어 허일영이 다시 3점슛을 넣어 55-45, 10점 차가 됐다.

끝나지 않았다. 김형빈이 3점슛 2개 꽂았고, 김선형이 속공으로 2점 올렸다. 순식간에 53-55로 따라갔다. LG는 1분58초 타마요가 5반칙 퇴장당했다.
LG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55-54에서 유기상이 스틸 후 속공에 나섰다. 성공하지는 못했다. 대신 마레이가 따라붙었다. 공격 리바운드 후 득점. 57-54가 됐다. 이 리드가 끝까지 갔다. LG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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