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왔다” SK-LG 운명의 7차전, 양 팀 사령탑 각오는? [SS잠실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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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김동영 기자] 파이널의 파이널이다. 챔피언결정전 마지막 7차전. 어쨌든 승부는 갈린다. 서울 SK 전희철(52) 감독과 창원 LG 조상현(49) 감독이 나란히 각오를 다진다.
SK와 LG는 17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7차전을 치른다.
1~3차전은 LG가 잡았다. 우승을 눈앞에 뒀다. 4~6차전을 SK가 따내며 저력을 보였다. 확률 100%와 0%의 대결이라 했다. 0승3패 상황에서 뒤집은 경우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7차전이다. 이제 확률은 의미가 없다. SK가 이기면 역사를 쓴다. 역대 최초 케이스가 된다. LG가 이겨도 역사다. 창단 첫 팸프전 우승이다.

경기 전 전희철 감독은 “우리가 잘하는 것을 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이례적이라면 이례적인 부분. 이유가 있다.
전 감독은 “상황이 급해지면 정규리그 때 잘했던 것을 그대로 하려 한다. 몸이 그렇게 움직인다. 내가 계속 사인을 주지만, 안 될 때가 있다. 그러면 LG 수비에 잡힌다. 지는 거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김선형-워니 아니겠나. 다른 선수들이 이 둘에게 맡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안 된다. LG가 원하는 대로다. 빠른 트랜지션, 강한 수비로 나올 거다. 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상현 감독은 “7차전까지 왔다. 체력은 이제 의미가 없다. 선수단 분위기 좋다. 오늘 후회 없이, 한 번 미쳐보라고 했다. 즐기라고 했다. 찬스가 났을 때 슛을 적극적으로 던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압박 상황에서 공간 활용을 잘해야 한다. 타마요 패턴도 1~2개 추가했다. 타마요가 해줘야 한다. 1~3차전은 20점 이상 넣었다. 4~6차전은 아니다. 4번(파워포워드) 자리에서 타마요의 힘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끝까지 왔다. 지고 싶은 마음은 없다. 기세라면 SK 쪽이다. 벼랑 끝도 아니고, 벼랑에 매달렸다가 다시 올라왔다. LG도 창단 첫 우승을 놓치고 싶지 않다. 진짜 마지막 승부다. 이기는 팀이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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