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여자 亞 챔피언스리그 우승 ‘도전’…인천현대제철의 출사표 “한국 여자축구 위상 높이고 돌아오겠다”[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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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신문로=박준범기자] 여자 축구 ‘강호’ 인천현대제철이 아시아 무대 ‘정복’에 나선다.
현대제철 허정재 감독과 주장 장창은 15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에 나서는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회는 AFC 여자 클럽 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시범 대회를 치른 뒤 AFC가 처음으로 출범시킨 여자 클럽 최상위 대항전이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10월에 진행된 조별리그를 2승1무로 통과했다. 홈에서 치른 8강에서는 밤 카툰FC(이란)를 꺾었다. 현대제철은 21일(한국시간) 오후 9시 중국 우한 스포츠센터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멜버린 시티FC(호주)와 2025 AFC 여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4강 맞대결을 펼친다. 현대제철이 우한을 꺾게 되면, 오는 24일 우한 장다 우먼스FC(중국)와 호치민시티 우먼스FC(베트남)의 승자와 만난다.

WK리그와 한국 여자 축구를 대표하는 만큼 현대제철의 우승 ‘의지’도 크다. 허 감독은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 초대 대회이고 세계 대회 출전권이 걸려 있다. 반드시 우승해 세계 무대에 도전할 기회를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장창 역시 “WK리그를 대표해서 출전하는 대회이다. 가장 높은 위치,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 첫 번째 대회라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한국 여자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멜버른과는 처음 만나는 만큼, 호주 특유의 피지컬을 앞세운 축구를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이다. 허 감독은 “멜버른의 최근 경기를 분석했다. 안정된 팀이고 골키퍼를 활용한 빌드업이 좋다고 느꼈다”라며 “상대 공격 전개를 제어할 수 있는지에 중점을 뒀다. 우리는 조직적으로 상대와 맞서고 빠른 전환과 세밀한 플레이에 장점이 있다. 우리에게도 좋은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내년 1월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챔피언스컵에 나설 수 있게 된다. 허 감독은 “유일하게 해외 팀과 경쟁할 수 있는 대회다. 또 세계 대회 출전권이 걸려 있다. 클럽 세계 대회는 경험할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어떤 경기보다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창도 “지난해 시범 대회에 출전했을 때도 실감하지 못하고 와닿지 않았다. 즐기고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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