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 유격수’ 이호준 ‘만점 활약’→김태형 감독 “전민재 복귀 전까지 선발 기용할 것” [SS고척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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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박연준 기자] 롯데 김태형(58) 감독이 ‘백업 유격수’의 활약에 미소 지었다. 이호준(21)의 활약이 계속된다면, 출전 기회는 더 많아진다.
김 감독은 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호준은 대수비 자원 중 가장 믿음직했다. 기억해뒀던 선수였는데 타격도 생각 이상으로 잘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호준은 찰과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전민재의 대체 자원으로 낙점받았다. 전날 경기엔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김 감독은 “수비만 착실히 해도 자기 역할은 충분하다“며 ”전민재가 돌아올 때까지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민재는 지난 4월29일 고척 키움전 7회, 투수 양지열의 공에 얼굴을 맞고 쓰러졌다. 곧바로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진 결과, 골절이나 망막 손상은 없었다. 우측 안구의 전방 내 출혈로 7일 정도 절대 안정 소견을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피했다. 공백이 길지는 않을 전망이다. 김태형 감독도 “별다른 문제가 없다”며 “트레이닝 파트가 복귀 프로그램을 짜줄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유격수 고민이 꽤 컸다. 전민재가 혜성처럼 등장해 그 고민을 지웠다. 30경기 나서 타율 0.387, OPS 0.925를 기록했다. 리그 타율 1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수비 안정감까지 더하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갑작스러운 이탈이 아쉬운 이유다.

그러나 빈틈은 누군가에겐 곧 기회다. 이를 이호준이 잡았다. 만약 이호준이 잇단 기회에서 존재감을 유지한다면, 전민재와 ‘건강한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내야진을 한층 단단하게 만드는 셈이다. 롯데에게 이보다 더 든든한 그림은 없다.
한편 이날 롯데는 황성빈(중견수)-고승민(2루수)-빅터 레이예스(지명타자)-나승엽(1루수)-윤동희(우익수)-손호영(3루수)-전준우(좌익수)-이호준(유격수)-정보근(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터커 데이비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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