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콜업 無’ SSG 박대온, 끝내 은퇴 결정→야구 공부 위해 미국行…“모든 분들께 감사해”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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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SSG 포수 박대온(30)이 유니폼을 벗는다. 아쉬운 마무리다. 야구 공부를 위해 미국행을 택했다.
SSG는 1일 “최근 박대온이 제2의 인생을 위해 야구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 면담을 진행한 끝에 선수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1일 박대온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임의해지 신청했다. 이에 따라 박대온은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대온은 2014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NC에 지명됐다. 2023년까지 NC에서만 뛰며 259경기, 타율 0.212, 2홈런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19를 기록했다.
공격이 빼어난 선수는 아니지만, 수비는 단단했다. 백업으로 꾸준히 1군에 모습을 보였다. 주즌은 쉽지 않았다. 김태군(현 KIA)이 견고했고, 이후 양의지(현 두산)까지 왔다. 김형준이라는 젊은 피도 등장했다.
2023년 11월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 이때 SSG가 1라운드에서 박대온을 지명했다. 포수 뎁스 강화를 생각한 결정이다. 박대온도 “SSG 포수진이 약해서 내가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게 설렌다”고 말하기도 했다.

기회가 오지 않았다. 주전 이지영이 굳건하고, 차세대 조형우가 많은 기회를 받았다. 2차 드래프트 당시 박대온과 함께 또 다른 포수 신범수도 왔다. 신범수는 3라운드 지명.
오히려 신범수는 1군에 모습을 보였는데, 박대온은 콜업이 없었다. 1라운드 지명자는 1군에 50일 이상 등록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 SSG도 당연히 안다. 상황이 여의찮았다. 박대온으로서는 졸지에 규정의 피해자가 된 모양새다.

끝내 은퇴를 결정했다. 박대온은 “실력에 비해 과분한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선수 생활은 내게 값진 기억으로 남았다. 앞으로도 맡은 자리에서 책임과 최선을 다하겠다”고 은퇴 소감을 남겼다.
야구를 놓지는 않는다.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간다. 오는 14일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SSG는 “새로운 길을 걷게 될 박대온의 앞날을 응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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