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링엄 동생 ‘조브 데뷔골’ 도르트문트, GK 치명적 실수 마멜로디에 4-3 진땀승 [클럽월드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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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스트러더퍼드=김용일 기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를 완파하고 클럽월드컵 첫 승을 신고했다.
니코 코바치 감독이 지휘하는 도르트문트는 22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 있는 TQL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마멜로디를 4-2로 제압했다.
지난 1차전에서 플루미넨시와 득점 없이 비긴 도르트문트는 이날 4골 화력쇼를 뽐내며 1승1무(승점 4)가 됐다. 반면 첫판에서 울산HD를 1-0으로 제압한 마멜로디(승점 3)는 첫 패배를 안았다.
울산과 플루미넨시는 같은 날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격돌한다.

선제골은 마멜로디가 터뜨렸다. 브라질 공격수 루카스 리베이로가 중원에서 번뜩이는 드리블로 도르트문트 최후방 수비진까지 따돌린 뒤 골문으로 단독 질주했다. 뒤따른 동료가 있었으나 침착하게 전진 드리블한 뒤 왼발 슛으로 상대 수문장 그레고르 코벨의 방어를 따돌렸다.

하지만 마멜로디는 이후 두 차례 빌드업 실수로 자멸했다. 전반 16분 베테랑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가 수비수와 공을 주고받다가 전진 패스했는데 엉뚱한 방향으로 흘렀다. 도르트문트의 펠릭스 은메차가 마치 윌리엄스에게 어시스트를 받은 것처럼 골문 앞으로 달려가 가볍게 밀어 넣었다.
마멜로디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전반 34분에도 후방 빌드업에서 공을 내줬다. 율리안 브런트가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공을 세루 기라시가 헤더 역전골로 연결했다.

마멜로디는 반격에 나섰으나 오히려 전반 45분 측면이 뚫렸다. 조브 벨링엄이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정교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도르트문트 데뷔골.
전반을 3-1로 앞선 채 후반을 맞이한 도르트문트는 킥오프 14분 만에 다시 마멜로디 왼쪽 측면을 두드렸다. 크로스를 저지하려고 발을 뻗은 측면 수비수 쿨리소 무다우 발에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네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순식간에 세 골 차로 벌어진 가운데 마멜로디는 포기하지 않고 맞섰다. 3분 뒤 추격골에 성공했다. 미드필드 왼쪽에서 차올린 테보호 모코에나의 킥을 골잡이 이크람 레이너스가 헤더 슛했다. 공이 골대 맞고 튀어 올랐는데 레이너스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리바운드 헤더로 연결해 골문을 갈랐다.
이후 마멜로디의 거센 반격을 도르트문트가 제어했으나 후반 45분 다시 한번 불꽃이 튀었다. 마멜로디가 강한 압박으로 중원에서 공을 따냈다. 레보 모티바가 이어받아 오른발 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추가 시간 8분이 주어진 가운데 양 팀은 사투를 벌였다. 그러나 마멜로디는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전반에 나온 치명적인 두 차례 실수가 뼈아팠다. 도르트문트는 후반 진땀을 흘리면서 첫 승을 얻는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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