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무패 행진 드디어 깨졌다…포항이 주인공, 조르지 2골 폭발 3-1 승리하며 3위로[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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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포항=정다워 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의 무패 행진을 깼다.
포항은 2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7라운드 경기에서 전북에 3-1 승리했다.
이 경기 전까지 전북은 K리그1에서 22경기(17승 5무) 무패 행진을 달렸다. 지난 3월 강원FC전 이후 지지 않았는데 5개월여 만의 패배를 당했다.
경기 전 포항의 박태하 감독은 “전북의 무패를 누군가는 깨야 한다”라며 승리를 다짐했는데, 이 말이 결국 현실이 됐다.
동시에 포항은 승점 44점을 기록하며 FC안양 원정에서 2-3 패배한 대전하나시티즌(42점)을 따돌리고 3위에 올랐다.
첫 골은 킥오프 후 단 12초 만에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어정원이 내준 땅볼 패스를 티아고가 페널티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받은 뒤 골대 반대편을 보고 차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전북도 가만 있지 않았다. 전반 15분 티아고의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김태현이 박스 안에서 침투하는 과정에서 오베르단이 반칙을 범했고, 주심은 온필드리뷰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동점 상황은 오래 가지 않았다. 전반 24분 포항이 다시 앞섰다. 오른쪽 측면에서 주닝요가 올린 프리킥을 전북 수비진이 걷어내지 못했고, 공을 잡은 박승욱이 밀어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공세를 늦추지 않은 포항은 전반 44분 두 골 차를 만들었다. 역습 상황에서 조르지가 왼쪽 돌파한 뒤 중앙으로 땅볼 크로스를 올렸는데 전북 김태현이 주닝요를 막는 과정에서 반칙을 범했다. 주심은 온필드리뷰 후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나선 조르지가 깔끔하게 득점해 3-1을 만들었다.

두 골 뒤진 전북은 하프타임에 홍정호를 빼고 감보아를 투입했다. 감보아와 박진섭을 내려 스리백으로 돌아섰다. 추격을 위해서는 수비 안정이 먼저 필요하다는 거스 포옛 감독의 계산이었다.
실제로 포메이션 변화 후 전북은 전반전과 달리 수비에 안정감이 생겼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으며 공격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반면 포항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다 역습을 노리는 형태로 돌아섰다. 후반 16분 어정원의 침투 패스를 홍윤상이 잡아 빠른 타이밍의 왼발슛으로 기회를 모색했지만 골키퍼 송범근 선방에 막혔다.
점유율 싸움에서 밀리자 포항의 박태하 감독은 후반 17분 신광훈, 김동진 대신 기성용, 이동희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전북도 송민규, 김진규 대신 이승우, 권창훈을 넣어 공격 카드를 교체했다.

골이 터지지 않자 전북은 후반 28분 전진우를 빼고 콤파뇨를 투입하며 트윈 타워를 가동했다. 티아고와 콤파뇨를 전진 배치해 골을 노리겠다는 작전이었다.
포항은 후반 44분 강민준, 홍윤상을 빼고 이동협, 조상혁을 투입했다.
전북은 추가시간 김태현 대신 진태호를 투입해 끝까지 추격을 노렸으나 역부족이었다. 포항 수비는 안정적으로 지켜냈고, 결국 승자가 됐다.
전북은 60점에서 제자리걸음을 하며 2위 김천 상무(46점)와의 간격을 14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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