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공모 불참에 강원FC 이사회 성명 발표 “김병지 대표가 춘천시장에 면담 요청했으나 거부, 구단주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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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강원FC 이사회가 12일 결정된 2026년 홈 경기 강릉 단독 개최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강원 이사회는 “강원특별자치도를 대표하는 우리 구단은 18개 시·군의 화합을 위해 창단되었고 이는 한 지역만을 위한 구단이 아님을 뜻한다”라며 “춘천시와 김병지 대표와의 일련의 사안은 김병지 대표가 춘천시장 면담을 몇차례 요청하였으나 춘천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실무자 접촉을 통한 해결방안을 모색하였으나, 춘천시의 거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 더군다나 김진태 구단주는 이에 대하여 사과를 이미 하였으며, 춘천시장은 수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춘천시에서 계속해서 이 문제를 핑계로 삼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춘천시와 구단은 지난 봄부터 갈등 양상에 놓였다. 5월 김병지 대표이사의 사퇴를 촉구하는 현수막을 춘천시에서 철거하지 않아 육동한 춘천시장의 경기장 출입을 막은 게 화근이었다. 이후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장을 개최하기로 하면서 봉합되는 듯 했지만 구단이 2026년 홈 경기 개최 공모에 나서면서 다시 첨예하게 대립했다.
강원 이사회는 “2022년 당시 2023~2025년(3년) 홈경기 개최를 위한 선정 시에도 지금과 같이 공모방식으로 실시하였으며 (개최지원금도 8000만원으로 동일), 춘천시에서도 이의 없이 참여하였고, 더군다나 공모 결과 강릉시가 전 경기를 개최하여야 하나, 도의 중재와 강릉시 양보로 춘천시에 상반기 개최 기회를 제공한 바 있다”라며 공모 방식이 잘못됐다는 춘천시의 입장을 반박했다.
그러면서 “창단 이래 경기력 향상뿐 아니라 도민의 성원에 보답하는 것을 최우선의 가치로 여겼다. 이번 결정 역시 이러한 원칙 속에서 내려졌다. 모든 과정은 공정하고 투명해야 하며, 결과는 성실하게 준비한 주체가 존중받는 방향이어야 한다는 믿음을 지켰다. 강원FC가 앞으로도 도민 전체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원칙을 지킨 결과로 특정 지역을 배제하거나 차별하려는 의도는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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