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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년 상반기 경마 결산…감동과 기록의 반년, 한국 경마에 새 역사를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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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심
    2025-07-03 14:08 4 0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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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2025년 절반이 흘렀다. 겨울에서 봄으로, 봄에서 여름으로 계절이 바뀌는 동안 한국 경마는 말과 사람의 숨 가쁜 레이스를 쉼 없이 이어왔다. 수백 마리의 경주마가 각자 무대에서 최선을 다했다.

    누군가는 경마를 숫자의 세계라고 한다. 순위와 시간, 기록과 수익률이 얽힌 데이터의 바다. 그러나 실제 숫자만으로는 측정할 수 없는 감정과 스토리가 담겨 있다. 말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우연과 전략, 땀과 직감이 만나야 완성되는 승부다.

    2025년 상반기는 ‘전환점’이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을 만큼 굵직굵직한 성과로 가득하다. 수치로, 서사로도 기록할 장면이 곳곳에서 쏟아졌다. 어떤 순간은 팬의 가슴에 오래 남을 감동이었다. 네 가지 이슈를 통해 상반기 한국경마의 흐름을 되짚었다.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두바이서 한국 경마 자존심 세우다

    지난 3월1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메이단 경마장에서 ‘두바이 월드컵’ 예선전 슈퍼 새터데이(Super Saturday)가 열렸다. 두바이로 원정을 떠난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는 ‘알 막툼 클래식’(G2, 2000m, Dirt)에 도전해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국내에서 대통령배와 그랑프리를 모두 제패한 ‘글로벌히트’는 한 달 간 두바이 적응과 더불어 기초적인 출발 훈련부터 다시 시작하며 경주를 준비했다. 그 결과 4번 게이트에서 100점짜리 출발을 보이며 전 세계 유명 경주마를 제치고 선행에 성공했다. 비록 결승선을 400m 남겨둔 지점에서 최고 인기마 ‘임페리얼엠퍼러’에게 추월당하고 결승선 직전 ‘아토리우스’에게 밀렸지만 ‘킹골드’, ‘카비르칸’, ‘카리브’ 등 인기마를 제쳤다.

    글로벌히트의 성과는 한국경마가 세계무대에서 경쟁이 가능한 수준으로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김혜선 기수는 “그동안 느낀 ‘히트’의 잠재력을 세계무대에 보여준 기회라고 생각한다. 나도 한국경마의 가능성을 몸소 느낀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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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마황태자 문세영의 한국경마 두 번째 2000승 달성

    지난 3월29일 한국경마 역사에 또 하나의 금자탑이 세워졌다. 현역 최고 기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문세영 기수가 개인 통산 2000승을 달성한 것이다. 하루에만 무려 4승을 몰아쳤다. 그간 한국경마 사상 단 한 번뿐이던 ‘경마대통령’ 박태종 기수의 기록을 ‘경마황태자’ 문세영 기수가 나눠 가졌다.

    문세영 기수는 2001년 데뷔 이후 24년 동안 9000회가 넘는 경주를 치르며 48차례 대상경주 우승과 9번의 최우수 기수 수상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쌓아왔다. 이번 성과는 후배 기수에게는 도전의 이정표로, 팬에게는 또 하나의 전설로 기억될 것이다.

    4월12일엔 문세영 기수의 2000승을 기념하는 팬미팅을 열었다. 지난 24년간 커리어를 돌아보고 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2000승은 내 기록인 동시에 팬 여러분의 기록이다. 경마 팬의 응원과 질책 모두 감사드린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빈체로카발로, 스프린터 삼관(三冠)으로 단거리 최강자에 오르다

    ‘빈체로카발로’가 한국경마 최초로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3월 부산일보배, 4월 SBS스포츠 스프린트, 5월 서울마주협회장배 세 번의 경주를 모두 우승함으로써 단거리 최강자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막판 직선주로에서 보이는 ’빈체로카발로‘의 폭발적 추입은 경주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며 팬의 환호성을 이끌어낸다.

    ‘빈체로카발로’는 국내산마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외산 단거리마의 장악력이 상대적으로 높았던 한국 단거리 무대에서 국산마가 무려 삼관왕을 차지한 건 국내 육성 시스템의 저력을 보여주는 결과다. 특히 경매가가 3000만 원에 불과함에도 수득상금이 이미 1억 4000만 원을 넘어선 게 인상적이다. ‘빈체로카발로’를 관리중인 서인석 조교사는 “늘 달리려는 의욕이 넘치는 말”이라고 평했다.

    ‘승리하리라’라는 뜻의 ‘빈체로(VINCERO)’와 말을 의미하는 ‘카발로(CAVALLO)’가 더해진 ‘승리의 말’ 빈체로카발로. 하반기 코리안 스프린트 무대를 준비 중인 그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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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경마계 새로운 이정표, 이종훈 마주 300승 달성

    6월 15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의 이종훈 마주가 경주마 ‘벌마킹’의 우승으로 한국경마 최초 마주 300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마주의 100승은 기수나 조교사의 100승과 달리 절대적으로 희소하며 남다른 의미를 가진다. 그래서 마주의 100승은 기수와 조교사의 700승에 비유되기도 한다. 이종훈 마주의 300승은 20년이라는 세월을 한국 경마와 함께하며 엄청난 투자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맺은 땀의 결실이다

    아델스코트C.C와 ㈜에이스나노켐의 대표이기도 한 이종훈 마주는 2005년 마주로 데뷔해 총 17차례 대상경주에서 우승했다. ‘벌마의꿈’, ‘벌마의스타’, ‘오아시스블루’ 등 명마들이 이종훈 마주의 품에서 탄생했다. 이종훈 마주가 지금까지 보유한 경주마와 이를 통해 경주에 출전한 횟수는 여타 마주들과 비교해도 압도적인 수치다. 이종훈 마주는 현재까지 총 186두의 경주마를 보유했는데, 서울·부경 통틀어 두 번째로 많은 경주마를 보유한 김창식 마주와 39두의 차이가 난다.

    이종훈 마주는 “경마가 국민에게 사랑받는 레저 스포츠로 인식되는 날까지, 더 나은 경주를 위해 좋은 말을 공급하고 경마 문화 발전을 위해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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