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주장, 수억 요구” 손흥민 부상서 돌아오니 또다른 악재…꿈의 유로파 우승 도전 앞두고 뒤숭숭

본문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최근 발 부상에서 돌아와 고대하는 클럽 커리어 첫 우승을 바라보는 축구대표팀 ‘캡틴’ 손흥민(33·토트넘)이 또다른 악재와 마주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손흥민을 협박하고 수억 원을 요구한 20대 여성 A씨와 40대 남성 B씨를 각각 공갈, 공갈미수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손흥민은 A씨가 지난해 6월 자신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속이고 수억 원의 금품을 요구했다며 지난 7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2일 A,B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전날 법원에서 영장을 발부받았다.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이다.
자연스럽에 이번 사건과 관련한 뜬소문이 축구계를 강타하고 있다.

손흥민의 소속사인 ‘손앤풋볼리미티드’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허위 사실을 유포하겠다며 선수를 협박해온 일당을 공갈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므로 수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알리겠다’고 했다. 또 ‘선처 없이 처벌될 수 있도록 강력 법적 대응할 것이며, 손흥민은 이 사건의 명백한 피해자 임을 말씀드린다.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이러한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수사 결과를 떠나 손흥민과 토트넘에 악재일 수밖에 없다. 2010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한 이후 15년째 유럽 빅리그에서 활동 중인 그는 아시아인 최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 100골 등 빛나는 발자취에도 우승과 연이 없었다.
이번시즌엔 전반기 햄스트링 부상에 이어 후반기 발 부상으로 마음고생했다. 토트넘의 리그 성적도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유종의 미를 거둘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다음으로 유럽클럽대항전에서 권위를 지닌 유로파리그 결승에 오르면서다.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 단판 대결로 결승전을 치른다.

토트넘의 앙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에 초점을 맞춰 부상 회복 중인 손흥민을 아껴왔다. 마침내 손흥민은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EPL 36라운드에서 한 달 만에 복귀전을 치르며 예열했다. 또 하루 뒤 토트넘 홋스퍼 훈련장에서 열린 미디어 오픈 데이에서 “퍼즐을 만들려면 모든 피스(조각)가 다 있어야 한다. 중요한 마지막 한 피스가 부족한 것 같다. 그걸 찾아서 10년 동안 헤맸다고 생각하고 이번엔 그 퍼즐을 맞췄으면 한다”며 유로파리그 우승 의지를 보였다.
그런데 예기찮은 스캔들에 휘말렸다. 손흥민 측 관계자가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는데 수사 방향에 따라 손흥민이 유로파리그에 온전히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가뜩이나 영국 ‘BBC’ 등은 현재 100% 컨디션이 아닌 손흥민의 유로파리그 선발 자격에 의문부호를 매겼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열리는 17일 애스턴 빌라와 37라운드 원정에서 더 나아진 경기력을 그리는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해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