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삼진, 아쉬운 스트라이크…이정후, 4G 연속 안타로 답했다

본문

[스포츠서울 | 배우근 기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6)가 다시 한 번 판정 불운을 겪었지만, 흔들림 없이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갔다. 불운한 판정 속에 팀의 끝내기 승리도 함께 했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3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기록은 4타수 1안타.
시즌 타율은 0.330에서 0.327(104타수 34안타)로 소폭 하락했지만, 4연속경기 안타 행진은 이어갔다.
안타는 1회말 첫 타석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리는 타일러 말리의 컷패스트볼(135km)을 받아쳐 깨끗한 좌전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타석에서도 강한 타구를 만들었지만, 유격수 정면으로 향하는 땅볼로 아웃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틀 연속 불운은 5회 나왔다. 이정후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듯한 바깥쪽 속구를 스트라이크로 판정받으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결국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회에는 사이드암 투수 타일러 밀너의 싱커에 막혀 투수 땅볼 아웃됐다.

전날(26일) 경기에서 이정후는 억울한 헛스윙 삼진 판정을 당했다. 9회 선두타석에서 얼굴 쪽으로 날아온 빠른 공에 배트가 닿았지만, 심판은 파울이 아닌 헛스윙으로 판정했다. 이 판정은 비디오 판독 대상이 아니었고, 결국 삼진으로 처리됐다.
경기 후 이정후는 “공이 배트에 맞았다. 만약 손에 맞았다면 지금처럼 멀쩡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불편한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샌프란시스코는 9회말 패트릭 베일리의 끝내기 적시타로 승부를 6-5 역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엘리오트 라모스의 중전안타,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볼넷으로 만든 1사 2, 3루 기회에서 대타 베일리가 상대 투수 제이컵 래츠의 초구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이정후는 이틀 연속 불운한 판정을 겪고도 안타 행진으로, 타율 0.327에 OPS 0.972를 유지하며 여전히 내셔널리그(NL) 톱타자 그룹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