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으로” 이숭용 감독의 ‘메시지’가 통했다…‘침묵’하던 SSG 타선이 깨어났다 [SS시선집중]

본문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침묵’에 빠졌던 SSG 타선이 드디어 살아났다. 선수단 모두가 합심해 ‘반등의 기틀’을 마련했다. 반가운 변화다.
시즌 초반 SSG는 ‘주축 타자’ 최정 이탈에 이어 외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까지 허벅지 부상으로 빠졌다. 빈자리가 컸다. 타선이 초토화됐다. SSG는 지난주까지 팀 타율 0.231, 장타율 0.309, OPS 0.637로 리그 하위권에 머물렀다. 득점권 OPS는 0.592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5할대였다.

변화가 필요했다. SSG 이숭용 감독의 ‘메시지’가 그 시작이다. 매일 같이 선수단에 자신감을 심어줬다. 이 감독은 “당장 못해도 좋다. 적극적으로 타격하자”고 주문했다.
선수들은 ‘특타 훈련’까지 진행했다. 경기 시작 5시간 전부터 강도 높은 타격 훈련을 이어갔다. 결과는 수치로 드러났다. 팀 타율은 0.240대로 소폭 상승했다. OPS도 0.650대로 올랐다.
주축 선수들도 깨어났다. 가장 반가운 부분이다. 한유섬은 4월 중순까지 타율 0.220, OPS 0.570대에 머물렀다. 최근엔 전혀 다른 모습이다. 23일 KT전 5타수 3안타, 25일 키움전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고명준은 ‘4번타자’ 낙점 이후 최근 10경기 타율이 4할대다. 시즌 타율도 3할을 회복했다. 이지영의 ‘대체 선수’인 포수 조형우 역시 공백을 메우고 있다. 23일 KT전 4타수 4안타 100% 출루에 이어 25일 키움전 홈런으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숭용 감독은 “타격감이 전체적으로 살아나고 있다. 무엇보다 해줘야 할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는 게 가장 반갑다. 주축 선수 빈자리를 메꿔주는 것 역시 고무적”이라 평가했다. 이어 “훈련량을 늘린 것이 확실히 도움 된 것 같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덧붙였다.
베테랑들의 ‘메시지’도 젊은 선수들에게 힘이 됐다. 고명준은 “선배들께서 항상 부담 갖지 말라고 했다. 자신 있게 하라고 해준 덕분에 주눅 들지 않고 뛸 수 있었다”고 했고, 최준우도 “한유섬, 오태곤 선배님께서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다”고 전했다.
팀 분위기 역시 확연히 달라졌다. 고명준은 “하나둘씩 타격감을 되찾았다. 팀 분위기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호재는 더 있다. 대체 외인 라이언 맥브룸이 1군에 합류했다. 햄스트링 100% 회복 판정을 받은 최정도 ‘복귀 프로그램’을 밟고 있다. 조만간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한때 리그 8위까지 떨어졌던 SSG는 중위권 싸움에 재합류했다. 점점 팀 컬러인 ‘강한 타선’을 되찾고 있다. SSG가 달라졌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