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살아난 ‘불방망이’→‘에이스’도 한 달 만에 ‘선발승’…삼성, ‘선두 추격’ 나섰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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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삼성 타선이 제대로 터졌다. 떨어진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한 모양새다. 승운이 따르지 않던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29)도 모처럼 웃었다. 좋은 분위기다. 본격적인 선두 추격에 나섰다.
삼성은 올시즌 타격 주요 지표에서 최상위권에 자리 잡고 있다. 홈런, 팀 득점, 타율 등에서 KBO리그 최강을 자랑한다.
사실 4월 초중반에는 방망이가 다소 식었다. 8~10일 대구에서 열린 SSG와 3연전부터 뭔가 안 풀렸다. 손쉽게 두 자릿수 득점을 뽑던 모습이 사라졌다. 11일 KT전부터 16일 LG전까지 4연패를 찍었다.

단체로 타격감이 떨어졌다. 뾰족한 수도 없었다. 박진만 감독도 “타격 사이클이라는 건 종잡을 수 없다. 어느 순간 한 번 대처가 되면, 또 갑자기 우르르 잘 대처하게 된다. 답이 없다”며 답답해했다.
거짓말처럼 반등했다. 연패 탈출 후 감을 잡았다. 박 감독이 말한 종잡을 수 없는 사이클이 다시 궤도에 오른 듯하다. 24일 KIA전에서 무려 17점을 뽑아내며 상대 마운드를 무너트렸다. 기세를 몰아 25일 NC전서도 10득점 했다. 두 경기 연속 10점 이상이다. 같은 기간 홈런은 무려 6개.
르윈 디아즈 부활이 반갑다. 시즌 극 초반 이후 장타가 좀처럼 안 나왔다. 마침내 깨어났다. 25일 NC전에서 홈런을 세 방이나 쏘아 올렸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을 떠오르게 하는 활약이다.

부상 복귀 후 연일 맹타인 김지찬도 든든하다. 김지찬이 빠진 사이 삼성은 리드오프 고민에 골머리를 앓았다. 이를 단번에 해결했다. 최근 물오른 김성윤과 막강한 테이블세터를 구성 중이다.
폭발한 타선과 함께 승운이 따르지 않던 후라도도 오랜만에 웃었다. 26일 NC전서 7이닝 6안타(1홈런) 1볼넷 8삼진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적었다. 개막전 이후 7경기 연속 QS다.

지난 6경기서 후라도는 1승3패를 기록했다. 지독하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했다. 후라도 등판 경기 삼성 평균 득점은 1에 불과. 26일은 달랐다. 9점을 뽑았다. 두 자릿수는 아니다. 그래도 후라도에게는 충분했다. 한 달여 만에 거둔 선발승이다.
삼성 팀 컬러는 확실하다. 타격이다. 기다림 끝에 타격 사이클이 살아났다. 덕분에 에이스가 오랜만에 선발승도 챙겼다. 분위기가 좋을 수밖에 없다. 순위도 최상위권까지 끌어 올렸다. 선두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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