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살라를 영입하기 위해 클롭을 설득했던 리버풀 운영진 > 스포츠 소식

리버풀 구단 내부에서 모하메드 살라 영입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가 열렸다.

책상 한 쪽에는 구단 운영진이 살라 영입이 옳은 선택임을 설명하기 위한 데이터와 영상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었다. 반대편에는 위르겐 클롭 감독이 앉아있었다.

"당시 클롭이 선호하던 옵션은 율리안 브란트였다. 브란트도 아주 좋은 선수였다." 전 리버풀 디렉터 이언 그레이엄이 말했다.

"클롭은 분데스리가에서부터 브란트를 잘 알고 있었고 독일 시장에 대한 정보들도 가지고 있었다."

"우리도 브란트가 아주 좋은 선수라고 동의했지만, 살라처럼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었다. 데이터 분석가의 관점으로 봤을 때 살라는 유럽에서 뛰는 어린 윙포워드 중에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당시 로마는 재정적인 압박에 시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적절한 가격에 영입이 가능하다는 것도 확인한 상태였다."

"클롭이 솔직하고 열린 마인드로 논쟁에 참여해줬기 때문에 그의 공을 인정해야 한다. 클롭은 "난 설득당할 준비가 되어있으니까, 살라가 더 낫다는 증거를 보여달라"라고 말했다."

"이전에, 우리는 브랜던 로저스 감독과 열띤 논쟁을 펼쳤다. 우리는 리버풀을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선수들을 영입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당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로저스는 프리미어 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우리는 그런 선수들의 가치가 과대평가된 반면 다른 리그에는 살라, 피르미누처럼 과소평가된 선수들이 있다고 생각했다."

"로저스는 자신이 찍어놓은 선수들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답을 정해놓고 회의에 들어왔다. 그를 설득하기는 매우 힘들었다."

"반면 클롭은 데이터가 보여주는 장점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것처럼 보였다. 클롭은 우리의 제안들 덕분에 덜 합리적이었던 영입들을 진행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고마워했다. 당시에는 선수들의 영입 여부를 놓고 격한 논쟁들을 벌였지만, 나중에는 우리의 프로세스가 옳았다는 걸 이해했다."

"클롭은 독일 시스템을 경험해봤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타협하는 것에 불만이 덜했고, 리버풀의 성적에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https://www.bbc.com/sport/football/articles/c5y0eper8l1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