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가장 명확한 이유는 그의 기록이다. 어이가 없을 정도로 놀랍고, 웃음이 나올 만큼 비현실적이며, 마치 누군가가 계산을 잘못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이며, 어딘가에서 심각한 행정 실수가 일어나 누군가 해고될 것만 같은 숫자들이다.
요케레스는 2023년 여름 스포르팅 CP에 합류한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91경기에서 85골을 기록했다.
이것만으로도 충격적이지만, 최근에는 더욱 가속도가 붙었다.
이번 시즌에만 42경기에서 42골, 스웨덴 대표팀에서는 12경기 12골을 기록했다. 클럽과 국가대표팀을 합쳐 2024-25 시즌 그의 득점 평균은 76분당 1골이다.
어떻게 보더라도 이 수치는 경이롭고,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런 활약 덕분에 포르투갈에서는 요케레스를 향한 찬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나의 현상이다." 스포르팅 감독 루이 보르지스가 이달 초 카사 피아전에서 요케레스가 멀티골을 터뜨린 후 남긴 말이다.
"그는 모든 걸 갖추고 있다. 기술, 힘, 냉정함. 솔직히 말해 인상적이다. 우리 리그에서 뛰었던 최고의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에스트렐라 다 아마도라의 수비수 페로는 요케레스를 막을 방법에 대해 "마법의 물약을 써야 한다"고 농담했다.
그러나 결국 그 물약을 구하지 못했던 듯하다.
요케레스는 페널티킥 두 골을 포함해 3-0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비범한 선수이며, 그의 경기를 보는 것은 즐걱다." 보르제스는 경기 후 다시 한번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000056116.jpg [디 애슬래틱] 요케레스는 아스날에 무엇을 가져다줄까?](//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401/8200016488_340354_e9c58efb887769c715ae299cc15099e0.jpg)
전체적인 평가는 이미 압도적으로 긍정적이다.
그러나 여름 이적 시장을 앞두고 요케레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아스날 팬들에게는 더욱 희망적인 요소가 있다.
우선, 그는 단순히 공격 옵션을 추가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아스날 스트라이커들과 완전히 다른 유형을 제공한다.
카이 하베르츠, 가브리엘 제주스, 레안드로 트로사르는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지만, 압도적인 피지컬을 갖춘 선수는 아니다.
반면 요케레스는 마치 야생마처럼, 수비수를 따돌릴 수도 있지만 그들을 힘으로 밀어붙이며 골문으로 돌진하는 데에도 능하다. 그는 최전방에서 홀로 뛰면서도 상대 수비진 전체를 흔들 수 있다.
또한 그는 철저하게 골에 집착하는 선수다.
물론 어시스트도 제법 기록하고 있으며, 포르투갈 리그에서만 지난 시즌부터 16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그의 폭발적인 경기 스타일에서 자연스럽게 나온 결과일 뿐, 그의 시선은 항상 골문을 향해 있다.
"요케레스는 오직 골을 향해 돌진한다." 그의 스웨덴 유소년팀 시절 코치였던 페테르 키스팔루디가디 애슬래틱에게 밝힌 말이다. "그는 완전히 무자비하다."
그만큼 그는 골에 대한 강박도 있다.
"때때로 경기가 진행되는 동안 스스로 초조해하는 게 보인다. 골을 넣지 못했기 때문이다." 스포르팅의 미드필더 페드로 곤살베스가 지난해 12월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그는 항상 한 골은 넣어야 한다고 느낀다."
그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우상으로 꼽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타심도 물론 중요하지만, 스트라이커에게는 탐욕이야말로 미덕이다.
보르제스가 요케레스를 "경쟁심과 야망이 넘치는 선수"라고 묘사하는 것도 우연이 아니다.
그가 이런 태도를 가지게 된 데는 성장 과정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요케레스는 19세에 브라이튼에 입단했을 때, 곧바로 정상급 무대에 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장기간 임대를 떠난 장크트 파울리, 스완지 시티, 코번트리 시티에서의 생활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았다.
결국 코번트리로 완전 이적한 후에야 비로소 자신의 기량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오는 6월이면 27세가 되는 그는 이제 그동안의 시간을 만회하고 싶어 한다.
물론 그의 플레이에도 약점은 있다. 좁은 공간에서의 움직임이 항상 우아한 것은 아니다.
속도가 있기 때문에 첫 터치가 다소 어긋나도 커버가 가능하지만, 세밀한 볼 터치는 완벽하지 않다.
그리고 그의 신체 조건을 고려할 때 의외로 제공권이 뛰어나지 않다.
최근 스포르팅과 스웨덴 대표팀에서 넣은 68골 중 헤더로 넣은 골은 단 한 골뿐이다.
그러나 이는 기술적인 문제라기보다 전술적인 요소가 더 크다. 특히 스포르팅에서 요케레스는 주로 스스로 찬스를 창출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그는 이를 아주 잘 해낸다.
가장 대표적인 패턴은 페널티 박스 바깥쪽에서 시작해 측면을 활용하는 움직임이다.
세 가지 예시를 들어보자.
첫 번째는 2024년 3월 보아비스타전에서 기록한 해트트릭 중 두 번째 골이다.
중원에서 다소 혼전이 벌어진 뒤, 스포르팅의 다니엘 브라강사가 왼쪽 측면으로 전진하던 누누 산토스에게 패스한다.
요케레스는 중앙에서 약간 오른쪽에 위치해 있었지만, 기회를 감지하자 즉시 전력 질주하며 대각선 방향으로 침투를 시작한다.
![1000056118.png [디 애슬래틱] 요케레스는 아스날에 무엇을 가져다줄까?](//image.fmkorea.com/files/attach/new5/20250401/8200016488_340354_abfe40b3a1632d2d327957b2131547b1.png)
산토스가 중앙으로 패스를 넣을 공간이 없었기 때문에, 요케레스는 계속 질주하며 동료가 자신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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