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른 내 이름 알릴 것”→3할 타율, 두산 新 ‘공격 중심’으로 ‘발돋움’한 김동준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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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
시즌 개막 전 두산 김동준(23)이 한 얘기다. 프로 4년 차다. 그동안 보여준 게 없었다. 올시즌에는 꼭 1군에서 뛰고 싶었다. 기회를 잡았다. 연일 맹타를 휘두른다. 팀 선참인 김재환(37)이 롤모델이라 했다. 장타력 하나만큼은 김재환만큼이나 훌륭하다. 두산 타선의 새로운 ‘중심’으로 발돋움했다.
김동준은 시즌 타율 0.310 OPS 0.762를 기록 중이다. 지난 18일 대구 삼성전에서 데뷔 첫 멀티히트를 때려냈다. 이후 3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다. 타격감이 준수하다.
김동준은 지난 202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9순위로 두산에 지명됐다. 입단 당시 두산은 “김재환의 뒤를 이을 두산의 차세대 거포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시즌 개막하기 전, 스포츠서울과 만난 김동준은 “프로 4년 차인데, 아직 보여준 게 없다. 올시즌에는 꼭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었다.
‘장타’ 하나만큼은 눈여겨볼 만 했다. 2군에서 6홈런 24타점 장타율 0.479를 기록했다. 득점권에서 풀리지 않던 팀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두산은 그동안 득점권에서 ‘장타 부재’가 컸다. 주자가 쌓여도 점수가 나오지 않았다. 제아무리 투수가 잘 버텨도, 매번 승리를 수확하지 못한 이유다.
조성환 감독대행도 “타선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짚었었다. 이를 김동준이 채운다. 득점권 타율 0.333 OPS 0.857을 기록한다. 답답했던 두산 타선의 흐름을 잇는 역할을 한다.

김동준의 롤모델은 김재환이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김) 재환 선배님을 존경해왔다. 선배님 같은 거포가 되고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김) 재환 선배님께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포스트 김재환’이라는 말에 걸맞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팀이 리그 9위에 머문다. 반전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매 경기 ‘활력’을 불어 넣는다. 김동준이 앞으로도 두산 ‘반등’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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