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아리아스 “울산, 동기부여 잘 돼 있고 열정 넘치더라” [SS이스트러더퍼드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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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스트러더퍼드=김용일 기자] “울산 동기부여 돼 있고 열정 넘치더라.”
울산HD를 상대로 환상적인 프리킥 선제골을 비롯해 1골1도움을 활약을 펼친 플루미넨시의 존 아리아스(콜롬비아)는 이렇게 말하며 ‘김판곤호’의 경기력을 돌아봤다.
아리아스는 22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 울산과 경기에서 공격포인트 2개를 기록, 팀의 4-2 역전승을 이끌었다. 나흘 전 도르트문트와 1차전(0-0)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경기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
전반 27분 프리킥이 압권이었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 때 키커로 나선 그는 절묘한 오른발 슛이 울산 골문 구석을 갈랐다. 신들린 선방쇼를 펼친 울산 조현우도 속수무책이었다. 그는 팀이 3-2로 앞선 후반 추가 시간엔 케노의 쐐기포까지 도우면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 참석한 아리아스는 프리킥 득점에 “아름답게 완성된 것 같다”며 “수많은 훈련의 결과물이다. (프리킥도) 늘 개선하려고 노력한다. 오늘 중요하고 의미 있는 골을 넣었다”고 말했다.
플루미넨시는 아리아스의 선제골에도 전반 막판 엄원상, 이진현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울산에 1-2로 끌려갔다. 후반 세 골을 몰아넣은 덕분에 이겼다. 아리아스는 이와 관련한 브라질 언론 질문에 “울산은 동기부여가 잘 돼 있었고 열정이 넘쳤다. 이기고 싶어하는 걸 느꼈다”며 “우리는 집중력이 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상황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는데 후반에 고무적이었다”고 했다.
플루미넨시의 수장인 헤나투 가우슈 감독은 “우리가 선제골을 넣은 뒤 안일했다. 집중력이 떨어지며 울산의 역공에 당했다. 쿨링 브레이크 이후 15분간 굉장히 안 좋았다”며 “선수에게 ‘90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후반에 수정해서 이길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축구가 이런 것이다. 15초 만에 상황이 바뀔 수도 있다. 내가 그런 걸 보였다”고 했다.
1승1무(승점 4)가 된 플루미넨시는 같은 날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1승1패·승점 3)를 4-3으로 이긴 도르트문트(승점 4)에 골득실에 앞서 조 1위가 됐다. 오는 26일 오전 4시 마멜로디와 최종전을 치른다.
헤나투 감독은 “마지막 경기도 이기려고 할 것이다. 조 1위로 16강에 가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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