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 여왕’ 김가영 또 우승! LPBA 누적상금 8억 돌파…5차 투어 접수, 시즌 랭킹 1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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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당구 여왕’ 김가영(하나카드)은 이변을 허락하지 않았다. 추석 연휴 기간 열린 여자 프로당구 LPBA 5차 투어에서 우승, 누적 상금 8억을 돌파했다.
김가영은 5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026시즌 5차투어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임경진(하이원리조트)을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4-3(11-3 10-11 11-6 11-4 8-11 9-11 9-3) 승리를 거두고 우승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우리금융캐피탈 챔피언십), 직전 투어(SY베리테옴므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3승째를 따낸 김가영은 스롱 피아비(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를 제치고 시즌 랭킹 1위로 올랐다. LPBA 통산 17승이다. 또 우승 상금 4000만 원을 받은 그는 누적 상금 8억 730만원으로 8억을 넘어섰다.
8강서 김예은(웰컴저축은행)을 상대로 애버리지 2.048을 기록한 김가영은 대회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200만원)까지 받았다.

김가영은 고전했다. 세트스코어 3-1로 앞서면서 여유 있게 우승하는 듯했으나 임경진에게 추격을 허용했다. 임경진은 5세트 7-6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2점을 추가해 9-7로 격차를 벌린 데 이어 9이닝과 11이닝에서 1점씩 채워 11-8로 이겼다. 6세트에도 김가영의 실수를 틈 타 13이닝 접전 끝에 11-9으로 이기면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운명의 7세트. 김가영은 베테랑답게 다시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2이닝에 5점, 3이닝에 3점을 기록하며 순식간에 8-1로 앞섰다. 결국 3이닝 공타 이후 남은 1점을 채우면서 9-3으로 승리했다.
그는 경기 직후 “우승해서 좋지만, 7세트까지 진행되면서 루즈해진 감이 있어 경기력에 대해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컨디션이 안 좋아도 어느 정도 할 것과 못하는 게 예측이 되는데, 오늘은 전혀 예측을 할 수가 없어 불안했다. 오늘따라 경기장이 더워서 땀이 났고, 집중력도 떨어졌다.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다”고 아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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