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태인이 또 팀 구했다” 국민유격수 웃었다, 타선까지 살아나 ‘금상첨화’…“김영웅은 상태 봐야” [준PO3] > 스포츠 소식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 기자] 삼성이 SSG를 잡고 플레이오프(PO) 진출까지 딱 1승 남겼다. ‘업셋’이 보인다. 원태인(25)이 터졌고, 타선도 불을 뿜었다. 박진만(49) 감독도 웃는다.

삼성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KBO 준플레이오프 3차전 SSG와 경기에서 선발 원태인의 호투와 11안타를 때린 타선의 힘을 통해 5-3으로 이겼다.

1승1패 상태로 대구에 왔다. 분위기는 분명 SSG 쪽이었다. 2차전 끝내기 패배가 컸다. 아리엘 후라도를 내고도 졌다. 3차전이 어느 때보다 중요했다. 패하면 그대로 시리즈가 끝날 판이었다.

원태인이 팀을 구했다. 6.2이닝 5안타 1볼넷 5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QS)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불펜에서는 오른손 이승현이 0.2이닝 무실점 기록했다. 배찬승이 9회 투런포를 맞으며 0.2이닝 2실점(1자책) 기록했으나 김재윤이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따냈다.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원태인이 가을야구에서 또 우릴 살렸다. 투구수도 많은데, 7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다. 감독으로서 그 희생정신이 고맙다. 푸른 피 에이스답게 삼성을 살렸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태인 던질 때 비가 너무 온다. 비를 몰고 다닌다. 원태인이 텀이 있었는데, 컨디션 조절을 정말 잘했다. 많이 성장했다”며 웃었다.

불펜에 관해서는 “이승현 투입은, 원태인이 내려간 후 타순이 이지영이다. 이승현이 강했다. 다음 박성한에게도 강했다. 히든카드다. 흐름을 잘 끊어줬다”고 부연했다.

타선은 장단 11안타를 때렸다. 김지찬이 2안타 2득점, 김성윤이 2안타 2타점 2득점이다. 구자욱도 2안타 1타점 올렸다. 1~3번이 나란히 해냈다. 5번 김영웅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좌타자 대거 투입 성공이다.

박 감독은 “김지찬이 1번에서 좋은 역할 했다. 바랐던 모습이다. 내야안타 때 홈까지 파고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김성균도 그랬고 그동안 타격 페이스가 좋지 못했다. 타격감이 다들 좋아지고 있다. 상위 타선이 이렇게 활약하면 삼성다운 폭발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구자욱 얘기도 꺼냈다. 5회말 이로운과 무려 17구 승부를 펼쳤다. ‘용규놀이’를 선보인 셈이다. “구자욱 타격감이 살아나고 있다. 삼성다운, 힘 있는 공격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8회초 수비 도중 허리 부상을 입은 김영웅은 상태를 봐야 한다. 박 감독은 “체크해봐야 한다. 허리 쪽이다. 경과가 좋아지긴 했는데, 내일 일어나서 몸 상태 다시 체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제 4차전이다. 이기면 끝난다. SSG는 패하면 끝이기에 총력전을 선언했다. 삼성도 끝내고 싶다. “선발 후라도를 믿는다. 1선발답게 잘 던져주길 바란다. 내일 시리즈가 끝나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또한 “후라도 뒤에 원태인, 최원태는 안 된다. 가라비토와 면담했는데 내일 준비하겠다고 했다. 감독으로서 고맙다. 내일 다시 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