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실점 후 긴장 풀었다”→0-2에서 3-2 역전승! ‘체이스’ 권창환의 ‘미친 강심장’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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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두 번째 실점 후 긴장을 풀었다.”
0-2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3-2로 뒤집었다. 두 번째 실점 후 오히려 긴장이 풀렸다고 한다. ‘미친 강심장’이라고 할 만하다. 2세트서 거둔 짜릿한 역전승과 함께 승자전에 올랐다. 젠시티 ‘체이스’ 권창환(23) 얘기다.
권창환이 25일 서울 잠실DN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FSL 서머 그룹 스테이지 B조 경기에서 DRX ‘엘니뇨’ 정인호를 2-0으로 제압했다. 승자전에 오른 권창환은 T1 ‘오펠’ 강준호를 상대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1세트는 권창환의 2-1로 승리로 끝났다. 전체적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빠르게 2-0을 만든 후 안정적으로 나머지 경기를 운영했다. 경기 종료 직전 한 골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전체적으로 빈틈이 없었다고 해도 무방하다.
2세트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시작과 함께 실점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과감한 슛을 시도한 정인호의 플레이에 허를 찔렸다. 이때는 권창환도 적잖이 당황했다. 그는 “첫 번째 골을 빨리 먹었다. 거기서 당황했다”고 돌아봤다.

안 풀리는 경기처럼 보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두 번째 실점한 것. 운이 따르지 않았다. 야프 스탐의 강력한 피지컬에 당했다. 순식간에 0-2로 끌려가게 됐다. 그런데 이 실점 이후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편하게 공격했고, 이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권창환은 “이후 두 번째 골을 허용할 때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그런데 오히려 두 번째 실점 후 긴장을 풀었다. 몇 골을 허용하든, 3세트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공격했다. 그러니까 공격이 잘 되고 골을 넣었다”며 웃었다.
경기 종료 직전 극적인 역전 골도 침착하게 비롯됐다. 권창환은 “추가 시간 4분에 골을 넣었다. 짧게 패스를 주면 경기가 끝날까 봐, 코너킥을 바로 올렸다. 경기가 끝나지 않게 하려고 박스에 계속 공을 침투했다. 보이는 대로 과감하게 했다”고 힘줘 말했다.
떨릴 만한 상황에서 전혀 떨지 않는다. 적극적인 공격이 결국 승자전 진출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승자전 상대는 준우승자 강준호. 이런 기세라면 지난시즌 준우승자를 상대로도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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