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6-6’ 롯데와 ‘값진 무승부’…염경엽 감독 “선수들 집중력이 좋다는 증거” [SS광주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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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강윤식 기자] “선수들 집중력이 좋다는 증거다.”
후반기 뜨거운 LG의 기세가 좀처럼 식을 줄 모른다. ‘파죽지세’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21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0-6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기어코 6-6까지 따라잡았다. 역전까지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염경엽(57)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칭찬했다.
염 감독은 2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KIA전에서 앞서 취재진과 만나 “이기지 못했지만, 0-6으로 지던 경기를 비겼다는 건 선수들 집중력이 좋다는 거다. 한화와 똑같이 3무가 됐다. 나중에 그게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만족감을 보였다.

21일 잠실 롯데전. LG는 경기 초반 선발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다소 흔들리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자잘한 수비 실책까지 겹치면서 경기가 많이 기울어졌다. 5회까지 0-6으로 뒤지고 있었다. LG가 아무리 기세가 좋다고 하더라도 따라잡기 쉬워 보이지 않았다.
6회말부터 반전을 썼다. 타선 집중력을 발휘해 4-6까지 따라잡았다. 그리고 7회말. 오스틴 딘과 문보경의 ‘백투백’ 홈런을 앞세워 6-6으로 균형을 맞혔다. 역전에는 실패했지만, 크게 지던 경기를 무승부까지 만들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염 감독도 이 점을 높게 산 것.

이어 염 감독은 “우리도 모든 경기 절실하게 하고 있다. 아직 우리도 순위 싸움을 하는 것”이라며 “선참들이 너무 잘해준다. 주장인 (박)해민이에만 얘기해도 내 생각과 본인 생각을 선수단에 잘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제 경기도 초반에 실수 나오니까 더그아웃에서 ‘서로 작은 실수 줄이고 집중하자’는 얘기를 하더라.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리 팀이 강해지는 걸 느낀다”고 힘줘 말했다.

롯데와 시리즈를 ‘기분 좋은 무승부’로 마친 LG. 까다로운 광주 원정을 왔다. 염 감독도 “KIA전은 뭔가 꼬인다”며 긴장감을 놓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경기서 이기면, 더욱 탄력받을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연승을 이어가기 위해 LG는 신민재(2루수)-문성주(지명타자)-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김현수(좌익수)-오지환(유격수)-최원영(우익수)-이주헌(포수)-박해민(중견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시즌 10승에 도전하는 송승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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