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떨어질까’ 롯데, 언제까지 ‘위기 늪’ 빠져있나, 하루빨리 ‘변화’ 일궈내려면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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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박연준 기자] 20일 잠실 LG전에 패배하며 2003년 7월 이후 22년 만에 ‘10연패’ 수모를 겪었다. 월간 승률도 꼴찌다. 계속해서 위태로운 성적표를 보이고 있다. 한때 2위까지 치고 오른 롯데다. ‘3위 지키기’마저 위태로울 지경. 변화가 필요하다. ‘위기’라는 말을 그만할 때다. 타선이 타격감을 되찾는 게 시급하다. 김태형(58) 감독도 “반전을 위해서는 타선이 깨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간 성적이 바닥을 찍고 있다. 20일 기준 롯데는 8월 월간 3승1무12패, 승률 0.200을 기록 중이다. 전반기 막판부터 주춤한다. 후반기 시작과 함께 ‘반등’을 기대했는데, 여전히 반전하지 못했다.
투타 모두 풀리지 않는 모양새. 팀 평균자책점은 4.23으로 리그 5위에 머물렀다. 더 큰 문제는 타선이다. 팀 타율 0.206을 기록 중이다. 리그 최하위다.

경기 초반부터 삐걱거린다. 1회~3회 타율 0.206으로 리그 꼴찌다. 중반인 4~6회도 0.207로 9위, 7~9회 역시 0.207로 침체가 이어진다. 그나마 상대 불펜을 만났을 때 타율 0.240으로 5위인데, 선발투수를 상대로는 0.182에 불과하다. ‘출발부터 막히는 경기’가 반복된다.
김태형 감독도 고개를 숙였다. 그는 “롯데가 안 풀리는 이유는 간단한 것 같다. 타격이 너무 안 풀린다. 게다가 상대 1,2선발을 연이어 만나면서 타격감이 더 떨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선취점이 중요하다. 선취점을 뽑아야 이후 작전이 가능해지는데, 최근엔 항상 상대에 끌려가는 경기만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젊은 선수에게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젊은 선수가 성장해야 한다. ‘내 탓에 질 것 같다’는 부담이 더 크다. 그 마음으로는 절대 이길 수 없다.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선수 모두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장’ 전준우가 부상으로 엔트리에 빠져 있음에도 1군과 동행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더그아웃에서 선수를 향해 손뼉을 치고 있다. 전준우만이 가지고 있는 ‘리더십’이 사라져선 안 되기 때문이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보고자 여러 방법을 동원한다. ‘안간힘’을 쓰는 롯데다.
변화 없이 추락을 피할 수 없다. 선수들이 하루빨리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한다. 더구나 팬이 매 경기 뜨거운 응원을 보낸다. 홈, 원정을 가리지 않고 가득 들어찬 만원 관중 앞에 ‘위기’라는 말만 반복할 수 없다.
김 감독도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현실이 녹록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내림세 분위기를 끊어낼 필요가 있다. 선수들이 매 경기 최선을 다해 반전의 실마리를 찾아주길 바란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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