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3연승에 고춧가루 뿌린 키움…매서운 접전 끝 두산에 4-3 역전승! 스윕패 면했다 [SS고척in]

본문

[스포츠서울 | 고척=이소영 기자] 치열하디 치열한 한판 승부였다. 영웅군단이 두산을 꺾고 2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키움은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4-3으로 재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하영민의 안정적인 피칭과 타선이 막판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다.

올시즌 두산전에 한 차례 선발 출전해 1승을 챙긴 하영민은 이날도 두산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6.1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또한 최고 시속 147㎞에 속구를 비롯해 커브, 포크, 커터를 적절히 섞어 던지며 두 타선을 제압했다.
공격에서는 최주환은 1점 차로 뒤지고 있던 8회말 동점포로 역전의 불씨를 살리며 3안타 1타점으로 기록했다. 임지열은 2안타 2타점, 송성문은 1안타 1득점, 김건희는 1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4회말 키움이 잠잠하던 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땅볼을 친 카디네스가 두산 내야진 실책으로 출루한 가운데, 최주환이 질긴 승부 끝에 최승용의 8구째를 받아쳐 좌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이주형이 내야안타를 친 틈을 타 앞선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옮기면서 득점권 찬스를 맞았다. 1사 만루에서 김건희가 우익수 뜬공을 쳤는데, 그 사이 카디네스가 홈을 밟았다. 스코어 1-0.
이어진 5회초. 두산이 1-1 균형을 맞췄다. 강승호가 하영민의 속구를 통타 좌월 홈런을 쏘아 올린 덕분이다. 시즌 5호이자 비거리 130㎞짜리 대형 아치다.

5회말 키움이 반격에 나섰다. 송성문이 우익수 방면으로 흐르는 안타로 물꼬를 텄다. 여기에 도루에 성공하며 2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타자로 나선 임지열이 적시 2루타를 때리면서 1점을 더 달아났다.
7회초 두산이 경기를 뒤집었다. 오명진이 우중간을 가르는 안타로 출루했으나, 케이브 타석에서 터치아웃됐다. 그러나 케이브는 땅볼로 나갔고, 곧바로 박준순이 2루타를 치면서 1사 2,3루가 됐다. 마운드에는 조영건이 올라왔다. 대타 김인태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 앞선 주자들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경기 막판 키움이 다시 힘을 냈다. 8회말 최주환이 우월 홈런을 치면서 경기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박치국의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이주형이 볼넷을 골라 나갔고, 김건희가 좌중간을 시원하게 가르는 안타를 때렸다. 그러나 고효준에 막혀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9회말 키움이 승기를 잡았다. 박주홍이 두산 김택연의 송구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한 데 이어 송성문은 자동 고의4구로 출루했다. 여기에 임지열이 끝내기 안타를 치면서 4-3로 경기를 끝냈다.

두산 선발 최승용은 6.0이닝 2실점(1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QS)를 기록했으나, 불펜 박치국과 마무리 김태연의 제구 난조로 호투가 빛이 바랬다.
공격에서도 아쉬움이 남는다. 경기 초반 강승호가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데 이어 대타로 나선 김인태가 1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지만, 역전패했다.
댓글목록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