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후 또 퇴장, 팀 내 득점 1위 일류첸코 ‘돌발 변수’…리스크 관리 절실한 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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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또’ 퇴장이다.
수원 삼성 스트라이커 일류첸코는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안산 그리너스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일류첸코는 전반 7분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받아 헤더로 연결, 선제골을 터뜨렸다. 수비수 두 명과의 경합에서 승리하는 압도적인 몸싸움 능력과 간결한 슛이 빛났다. 후반 12분에는 추가골까지 넣었다. 왼쪽에서 세라핌이 올린 크로스를 감각적으로 몸을 날려 슛까지 이어가며 득점에 성공했다. 일류첸코의 활약으로 수원은 여유롭게 리드했고, 실제로 3-1 승리했다.
문제는 후반 20분 발생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공중볼을 놓고 경쟁하다 일류첸코는 상대 미드필더 조지훈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 주심은 VAR 실시 후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다이렉트 퇴장이었다.
수원 입장에서는 충격적인 변수다. 일류첸코는 지난달 19일 전남 드래곤즈와의 21라운드 경기에서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비슷하게 팔꿈치를 쓴 게 화근이었다. 당시 판정으로 일류첸코는 22~23라운드 경기에 결장했다. 두 경기를 건너뛴 후 복귀했는데 2골을 넣고 또다시 퇴장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일류첸코는 수원 팀 내 득점 1위다. 11골 5도움으로 벌써 공격포인트 16개를 기록하고 있다. 팀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인데 계속해서 퇴장 징계로 결장을 반복하고 있다.
수원은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선두 인천 유나이티드를 추격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인천이 승점 58로 독주하는 가운데 수원은 50점으로 8점 뒤진 채로 따라가고 있다. 승점 차를 좁히기 위해서는 스트라이커 일류첸코가 반드시 필요하다.
일류첸코의 퇴장으로 수원은 김포, 화성과의 두 경기를 핵심 스트라이커 없이 치러야 한다. 김포는 최근 흐름이 좋은 팀이라 일류첸코 결장은 더 부담스럽다.
수원과 변성환 감독은 일류첸코의 ‘퇴장 관리’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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