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2G 1승 1SV’ KIA 한재승 날았다…“포수 믿고 던져, (김)시훈이 형 덕분에 기회” [SS광주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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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KIA가 오랜만에 연승을 달렸다. 중심에 ‘이적생’이 있다. 김시훈(26)과 한재승(24)이다. 각각 승리를 따냈고, 세이브를 올렸다. 특히 한재승은 데뷔 첫 세이브다. 필승조가 쉬어야 하는 상황. 대체 카드가 제대로 터졌다.
한재승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와 주말 3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 팀이 3-2로 앞선 9회초 등판해 1이닝 1안타 1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세이브를 따냈다. 이날 KIA는 3-2로 승리하며 2연승 거뒀다.
지난 2021 KBO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NC 지명을 받았다. 계속 NC에서만 뛰었다. 지난달 28일 트레이드를 통해 KIA로 왔다. 당시 KIA는 NC에 최원준-이우성-홍종표를 보내고, 김시훈-한재승-정현창을 받았다.

한채승은 오자마자 좋은 모습을 보인다. 31일 두산전에서 1.2이닝 2안타(1홈런) 2삼진 1실점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팀 7연패를 끊는 피칭이다.
하루가 지나 다시 마운드에 섰다. 이번에는 세이브 상황이다. 그것도 단 1점 차. 정해영을 비롯한 필승조가 연투에 걸려 등판하지 못한다. 고육책에 가깝다. 이게 통했다.
2사 후 안타를 하나 맞기는 했다. 1루 견제를 통해 주자를 잡아내며 스스로 경기를 끝냈다. 최초 판정은 세이프였으나, 이범호 감독이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아웃으로 정정됐다.

KIA 이적 후 두 경기 등판했는데, 한 번은 승리, 한 번은 세이브다. 이쯤 되면 ‘복덩이’다. 특히 이날은 김시훈이 승리까지 따내 더 반갑다. 경기 후 마주친 심재학 단장은 “그래도 데려온 선수들이 해줬다. 필승조가 나서지 못하기에 걱정했는데, 둘이 해줬다”며 웃었다.
경기 후 한재승은 “필승조가 모두 못 나오는 날이어서 투수코치로부터 중요한 상황에 나갈 수 있다고 전해 들었다. 팀이 1점차로 이기고 있는 정말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하게 돼 얼떨떨하기는 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최대한 잘 막고 싶다는 마음가짐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무엇보다 나를 믿고 올려주신 감독, 코치님께 감사했고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마음뿐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마운드에 올랐을 때 ‘정말 꿈꾸던 순간이 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인 욕심보다는 팀의 연승을 생각하며 던졌다.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전적으로 포수 (한)준수 형을 믿고 던졌던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김시훈 얘기도 꺼냈다. “중간에서 긴 이닝을 막아준 (김)시훈이 형 투구도 굉장했다. 시훈이 형이 위기 상황에서 2.1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기 때문에 내게 세이브 상황이 주어졌다. 경기도 지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한재승은 “팀에 일찌감치 적응을 마쳤다. 선수들의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하나로 모이고 있다는 걸 느낀다. 앞으로 중요한 경기들이 많이 남았다. 팀이 내게 준 믿음에 보답하겠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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